분류 전체보기350 When I was young... *!* 이 글은 1994년에서 98년 사이에 KIDS라는 BBS에 썼던 글입니다. *!* 머릿말 : 자신의 어깨가 너무 무거워 지금 파란 하늘이 너무나 아름답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있는 96학번들을 위해... 내가 이 곳 뽀스떼끄 마을에 온지도 벌써 한 손가락으로는 셀 수 없는 햇수가 지났다. 1학년때의 철없는 모습으로부터 지금 박사 1년차 깡패(?)의 아저씨까지 난 참 묘하게 잘 지내온 것 같다. 친구들중에 가끔 이 학교를 무척 떠나고 싶어한 이들도 많았고 정말 석사 과정이 끝나자마자 떠나서 아직 연락도 없는 친구도 있다. 어이구 짜식들.. 연락이나 하지.. 하지만 그 친구들 마음 속에는 늘 뽀스떼끄 마을이 남아 있지 않을까? 내가 이 마을에 오기로 했던 것은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였다. 고등학교 1학.. 2021. 5. 30. 오늘같은 날이면... *!* 이 글은 1994년에서 98년 사이에 KIDS라는 BBS에 썼던 글입니다. *!* 얼마전 서울에 있을 때의 일이다. 일주일 동안 서울에 있는 회사에 출장을 가게 되었다. 내 마음대로 잠자리에 들 시간을 정하고 일어날 시간을 정하던 나로서는 매일 같이 9시까지 출근하고 6시에 퇴근하는 회사 생활이 너무나 새로운 세상처럼 느껴졌었다. 나의 집은 일산이기 때문에 양재동에 있는 회사까지 9시에 맞추어서 오려면 7시에는 집에서 나서야만 했다. 7시에 잠자리에 드는 것은 많이 해 보았지만 7시에 일어 나는 것은 정말로 힘들었다. 처음 얼마동안은 너무 적응이 안 되어서 몸에 무리가 생기기도 했으니까 말이다. 고등학교 3학년때도 안 해본 새벽별 보기 운동이라니... :( 일과가 6시에 끝나는 것은 또 다른 문화.. 2021. 5. 30. 비밀 숨기기 *!* 이 글은 1994년에서 98년 사이에 KIDS라는 BBS에 썼던 글입니다. *!* 나는 연필(아니 샤프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하겠다)보다는 세라믹 펜같은 잉크 펜으로 쓰는 것을 더 좋아한다. 그건 연필심은 하얀 종이에 쓰고 나서 손으로 문지르면 지저분하게 번지기 때문이고 또 구지 다른 이유를 들자면 이상하게 잉크 펜으로 쓴 글씨가 연필로 쓴 글씨보다 더 이쁘게 써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랑은 연필로 쓰라는 말도 있듯이 연필로 쓸 때에는 잘못 쓴 글씨에 대해서는 지우개로 깨끗히 지울 수 있지만 잉크 펜의 경우에는 상황이 달라진다. 천상 '화이트'라고 불리우는 또 다른 잉크(?)를 써야 한다. 항상 깔끔한 것을 좋아하는 나는 그래서인지 누군가에게 줄 편지라든가 아니면 남겨야 하는 글씨에는 꼭 잉크 펜.. 2021. 5. 30. 무제 *!* 이 글은 1994년에서 98년 사이에 KIDS라는 BBS에 썼던 글입니다. *!* 서두를 때가 된 거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요즈음은 집에서 장가갈 준비를 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된다. 내가 맏이라는 이유도 있겠지만, 집을 떠나 타향에서 공부하다 보니 외롭고 힘들다는 이유가 더 클지도 모르겠다. 작년까지만 해도 나는 그다지 외로운 편은 아니었다. 학부 1학년 때부터 줄곧 함께 지내온 친구들이 늘 곁에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6년이란 세월은 그다지 짧은 세월은 아닐 것이다. 친구로서 서로 우정을 나눈다는 것은 말이다. 그 친구들이 늘 곁에, 그리고 서로가 필요할 때마다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항상 나를 든든하게 바치고 있었던 버팀목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내가 박사 과정을 들어 오고 나서 그.. 2021. 5. 30. 수업 듣기 *!* 이 글은 1994년에서 98년 사이에 KIDS라는 BBS에 썼던 글입니다. *!* 벌써 햇수로 따지면 19년째 수업을 듣고 있다. 이걸 학점으로 환산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재때에 졸업하고 있는 것만 하더라도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다. 또한 경고도 잘 피해서 말이다. ^^; 하지만 요즈음은 가끔 수업이 지겨워질 때가 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수업이 아니라 시험이 지겹다. 아직 연필과 지우개, 그리고 계산기를 들고 끙끙 매며 시험을 본다는 것이 말이다. 수업을 듣는다는 것은 그런대로 재미가 있다. 내가 모르는 것들을 알 수가 있고 또 교수님의 생생한 설명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시험볼 때가 되면 웬지 수업도 지겨워진다. 게다가 이제는 오픈 북 시험에 익어서 그런지 시험 때가 되어도.. 2021. 5. 30. 사랑의 서약 *!* 이 글은 1994년에서 98년 사이에 KIDS라는 BBS에 썼던 글입니다. *!* 무엇인가를 기다린다는 것은 약간 성격이 급한 나에게는 조금 힘든 일인듯 싶다. 그러고 보면 나는 참을성이 참 모자란듯 싶다. 석사 과정 입학 시험을 치루고 난 후, 나는 며칠 밤잠을 설쳤던 기억이 난다. 바로 며칠만 기다리면 결과가 나올 것을 그 며칠이 아쉬워 침대에서 이리 뒤척 저리 뒤척 했으니 말이다. 그러다 결국 학부 지도 교수님을 찾아가 미리 결과를 알아 냈다.. :P 항상 일이 그렇다. 무엇인가 하기로 되어 있으면 그 일이 신경이 쓰여 다른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곤 하니까 말이다. OS로 치자면 multitasking은 전혀 안 되는 구닥다리 DOS인 셈이다. 그것도 무척이나 버전이 낮은. 후후.. 거진 한달.. 2021. 5. 23. 이전 1 ··· 34 35 36 37 38 39 40 ··· 5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