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기/로마 여행 2023년 12월11

이탈리아 여행기 - 여섯째날 포로 로마노/콜로세움 고대 로마의 중심, 포로 로마노 너무 자주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언급하는 것 같지만 이야기를 풀어 나가려다 보면 이 책을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다. 15권이나 되는 그 책에서 우리가 잘 아는 "율리우스 카이사르"를 제외한다면 그 다음으로 가장 많이 사용된 단어가 바로 "포로 로마노"가 아닐까 싶다. 이탈리아어로는 포로 로마노 (Foro Romano), 영어로는 로만 포룸 (Roman Forum)인 이 장소는 그냥 그 자체로 로마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로마는 7개의 언덕으로 이루어진 도시이고 첫 정착민들이 각 언덕들을 하나씩 차지하고 살기 시작했다고 한다. 지금은 로마 자체가 여러 건물들로 가득차 있기 때문에 이 7개의 언덕이 어디쯤 있는지 어떤 것이 언덕인지 알아 보기가 어렵다. 하지만 금.. 2024. 4. 21.
이탈리아 여행기 - 다섯째날 폼페이 유적지 폼페이, 과거로의 여행 고대 로마에 대해서 어떤 동경을 가지게 된 계기는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통해서였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고대 로마의 모습을 글로 읽으면서 머리 속으로는 그 모습을 상상해 보는 것은 즐거움이기도 했지만 너무 시각적인 모습이 그려지지 않아 아쉬운 점이 많았다. 그런데 이후로 이런 시각적인 모습을 채워주는 영화, 드라마들이 나오게 된다. 1960년 작품인 스탠리 큐브릭의 "스파르타쿠스"를 보지는 못했지만, 2000년 작품 "글래디에이터"를 통해 당시 로마군이 게르만족들과 전투를 벌이는 모습에서, 그리고 주인공이 로마에 도착해 처음 콜로세움으로 들어가는 모습에서 상상 속의 고대 로마가 하나씩 그려지기 시작했다. 당시 영화에 나온 콜로세움에는 맨 꼭대기에 천막 같은 가리막이 .. 2024. 4. 5.
이탈리아 여행기 - 넷째날 바티칸 박물관, 성 베드로 대성당 점심 식사 하기 지금까지 적어 오고 있는 여행기를 보면 알겠지만 난 비교적 계획을 하는 편이고 MBTI를 제대로 해 보지 않았지만 아마도 수퍼 대문자 J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계획하면서 가장 신경 쓰는 것이 제 시간에 그 자리에 있어야 하는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그 시간 전에 거기 있어야 한다는 것. 그래서 시간이 촉박하다고 생각할 때, 혹은 그 뒤에 이어서 다른 시간 약속이 있다면 조금.... 아니 많이 초초해 하면서 시간을 맞추려고 하는 편이다. 산탄젤로 성에서 나와 바티칸 쪽으로 가면서 그런 상황이었다. 점심도 해결해야 하고 또 가이드 투어 시간에 맞추어서 정해진 장소에 가야 했으니 말이다. 그래서 산탄젤로 성 옥상에서 다른 가족들이 잠시 주변을 감상하는 동안 점심을 어디서 해결해야 하는지 .. 2024. 3. 22.
이탈리아 여행기 - 넷째날 Castel Sant'Angelo 로마에서의 첫 아침 눈을 뜨니 로마. 예전부터 그렇게 와보고 싶었던 곳에서 아침을 맞이 할 수 있다는 것이 약간 흥분 되기도 하고 긴장되기도 한 묘한 기분이었다. 저녁에 도착, 어둑어둑할 때 Roma Termini에서 호텔까지 10여분 정도 밤거리를 걸었던 것이 전부라 아직 로마의 환한 아침의 풍경을 보지 못해서 그런지 호텔 방에 앉아서는 아직 정확한 느낌이 무엇인지 뭐라고 설명할 길은 없었다. 피렌체의 호텔에서도 그랬지만 로마의 호텔도 리뷰가 좋은 곳을 골랐기 때문에 아침 식사가 어떨지 궁금했다. 아침이 포함된 다른 호텔을 가보지 못했기 때문에 다른 호텔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 호텔도 그 리뷰의 값어치를 했다. 아침 식사를 하는 식당의 크기와 아침이 준비되어 있는 방의 크기는 피렌체의 호텔보다는.. 2024. 3. 4.
이탈리아 여행기 - 세째날 아카데미아 미술관, 그리고 로마로 Accademia Gallery (Galleria dell'Accademia) 처음 여행 계획을 잡을 때 피렌체는 3일, 실제로는 2일 정도만 머무를 생각이었기 때문에 피렌체 지도를 화면에 띄우고 나서 익히 들어 본 이름들 위주로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일단 피렌체하면 떠오르는 것이 Duomo, 우피치 미술관, Palazzo Vecchio 등. Pitti Palace나 Boboli garden도 후보에 있었으나 강 건너에 있는 곳이라 갈 수 있을지 확실치 않았다. 여행 책자를 보면 그 도시에서 꼭 가 보아야 할 장소들을 추천해 놓은 페이지가 있다. 내가 이번 여행에 참고한 Rick Steves의 Best of Italy라는 책도 피렌체 지역의 도입부에 피렌체에서 가 보아야 할 추천 장소들이 있었다. 게다.. 2024. 2. 23.
이탈리아 여행기 - 둘째날 Palazzo Vecchio Piazza della Signoria 점심 먹고 방문하기로 예약한 다음 장소는 Palazzo Vecchio. 말 그대로 궁전이긴 한데 한국의 궁궐이나 영국의 성과 같은 곳이라기 보다는 당시 도시 국가 시절 때 도시 지도자가 살던 곳이라고 보면 된다. 도시 국가 형태일 때의 말하자면 정부 기관도 겸하게 되니 크기가 엄청나지는 않지만 Duomo처럼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을만큼 특징적이고 그 안의 특정 공간 하나를 구경하러 간다고 보면 된다. Palazzo Vecchio 앞에는, 대부분의 도시 국가의 관청가, 혹은 교회 앞이 그렇듯이 커다란 광장이 있다. 베네치아의 산 마르코 광장이 있는 것처럼. Palazzo Vecchio 앞 광장의 이름은 Piazza della Signoria라고 불리운다. 상당히 크.. 2024. 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