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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로마 여행 2023년 12월16

이탈리아 여행기 - 에필로그 여행은 끝났다. 그리고 아쉬움이 남았다.어쩌면 그 아쉬움 때문에 또 가고 싶다는 기대를 가져 보는지도 모르겠다. 첫 유럽 여행. 기대가 높았던 만큼 실망스러웠던 점들도 있긴 했다. 하지만 다 사람 사는 곳이니 그럴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해 본다.  여행기의 마지막. 본문에서 다루지 않았던 남은 부스러기들을 모아 본다.  이탈리아 여행에서 아쉬웠던 점들  이탈리아는 비싼 스포츠카 브랜드들과 패션 등이 유명하지만 아무래도 관광을 제일 먼저 떠올리게 된다. 특히 유럽 사람들에게 고대 로마 제국이란 잊어 버린 평화와 영광의 시대라고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지금은 게임 이름으로만 알고 있는 그랑 투리스모(Gran Turismo)는 17세기의 상류 귀족 자제들이 견문을 넓히기 위해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주.. 2024. 7. 26.
이탈리아 여행기 - 열째날, 이제 집으로... 열흘. 길다면 길고 짧다고 생각하면 한없이 짧은 날들. 처음 로마 공항에 내렸을 때 살짝 들떠 있던 기분도 지난 열흘을 지내면서 많이 차분해졌고, 돌이켜 보면 너무 길지도 않게, 그리고 너무 짧지도 않게 늘 가 보고 싶었던 장소들, 그리고 직접 눈으로 보고 싶었던 것들을 빼 먹지 않고 잘 챙겼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쉬움을 조금 남겨 본다. 그래야 또 와야 할 핑게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렇게 오래 전부터 꿈꾸던 여행을 끝내고 이제 마무리 하는 마지막 걸음이 시작된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로마 국제 공항 로마에서 집, Austin/TX로 가는 비행편은 영국 항공, British Airways을 이용한다. British Airways와 American Airlines는 Oneworld alliance에 .. 2024. 6. 30.
이탈리아 여행기 - 아홉째날 트라야누스 시장/에마누엘레 기념관/카피톨리노 박물관 로마에서의 마지막 날 로마에 내린게 불과 엊그제 같은데 이제 벌써 여행을 마무리 하고 돌아 갈 때가 되었다. 비행기 출발은 내일이지만 출발 시간이 새벽 7시 45분이니 내일은 하루 종일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이라고 봐야 하고 오늘이 사실상 로마에서의 마지막 날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집에서 출발하기 전에 이날 무엇을 할지 미리 계획을 잡진 못했지만 로마에서 머무르는 동안 여기 저기 돌아 다니면서 어느 정도 거리나 이동에 대한 감을 익힌 다음 어디를 가면 되겠다 계획을 잡을 수는 있었다. 그렇게 선택한 로마 마지막날의 방문지는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 그리고 카피톨리노 박물관이었다. 내일 아침 비행기 시간이 새벽 7시 45분. 국제선인 경우 보통 3시간 이전에 공항에 도착해야 하니 로마 시내에서 .. 2024. 6. 16.
이탈리아 여행기 - 여덟째날 나보나 광장 / 진실의 입 / 막시무스 대경기장 Christmas in Rome 크리스마스.종교적인 것을 떠나서라도 왠지 크리스마스라고 하면 설레임과 무언가 좋은 일이 일어날거라는 기대가 생기는 건 무엇때문인지 모르겠다. 어쩌면 전체적인 분위기가 그런 기분을 만들어 주는 것은 아닐까. 12월 20일이 결혼 기념일이고 크리스마스 즈음해서 아이들이 3주 정도 방학을 하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여행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봐야 대부분 국내 여행이고 외국에서 맞이하는 크리스마스는 이번에 두번째이다. 첫번째는 Austin/TX으로 이사 온 2018년이 결혼 20주년이라 그 때 Cancun/Mexico에 처음으로 가 보았더랬다. 그리고 이번 2023년, 결혼 25주년이라서 이탈리아, 로마에서 다시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본다. 크리스마스 트리 .. 2024. 5. 20.
이탈리아 여행기 - 일곱째날 보르게세 미술관/판테온/트레비 분수 오늘은 12월 24일 일요일. 크리스마스 이브이자 일요일이다. 일단 이탈리아 여행을 계획했을 때 방문하고 싶었던 중요한 장소들은 일단 다 한번씩 방문했다. 남은 장소들은 가서 반나절 이상 몇시간씩 보내지 않아도 되는 그런 가벼운 장소로 선정해 두었다. 아직 며칠 로마에 머무를 시간이 더 있는데도 부지런히 중요 장소들을 빨리 빨리 다녔던 이유는 내일이 크리스마스이기 때문이었다. 미국에서는 놀이 동산 같은 곳을 제외하고는 많은 관광지가 크리스마스는 휴관한다. 이탈리아도 비슷했고 그래서 오늘 내일은 주로 입장하지 않아도 되는, 명소 중심으로 스케줄을 짠 것이다.  아침에 맨 처음 방문해야 하는 장소를 제외하고는 따로 예약을 하지 않았다.  첫 방문 장소의 예약 시간은 11시. 그렇게 모처럼 서두르지 않고 여유.. 2024. 5. 6.
이탈리아 여행기 - 여섯째날 포로 로마노/콜로세움 고대 로마의 중심, 포로 로마노 너무 자주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언급하는 것 같지만 이야기를 풀어 나가려다 보면 이 책을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다. 15권이나 되는 그 책에서 우리가 잘 아는 "율리우스 카이사르"를 제외한다면 그 다음으로 가장 많이 사용된 단어가 바로 "포로 로마노"가 아닐까 싶다. 이탈리아어로는 포로 로마노 (Foro Romano), 영어로는 로만 포룸 (Roman Forum)인 이 장소는 그냥 그 자체로 로마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로마는 7개의 언덕으로 이루어진 도시이고 첫 정착민들이 각 언덕들을 하나씩 차지하고 살기 시작했다고 한다. 지금은 로마 자체가 여러 건물들로 가득차 있기 때문에 이 7개의 언덕이 어디쯤 있는지 어떤 것이 언덕인지 알아 보기가 어렵다. 하지만 금.. 2024. 4.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