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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미국 직장 생활 이야기11

인사 평가 / 연봉 조정 / 인사 고과 보너스 얼마 전에 회사 HR에게서 전체 매니저들에게 메일이 하나 왔다. 조만간 Focal Review를 시작한다는 안내 메일이었다. Focal이란 단어가 조금은 낯설지만 그냥 쉽게 말하면 연봉 조정 / 승진 심사를 시작한다는 뜻이다. 한국에서는 매년 초, 혹은 연말이 인사 이동이 있고 승진 등등이 이루어지지만 미국 회사에서는 딱히 정해진 때는 없고 회사마다 다 다른 것 같다. 이전 회사에서는 보너스는 12월 마지막 paycheck 때, 인사 평가는 3-4월쯤에, 승진은 6월-7월에 이루어졌던 걸로 기억한다. 반면에 지금 회사는 보너스가 1년에 두번으로 나누어서 2월/8월에 한번씩, 인사 평가는 연말에 시작해서 1월 말까지 마무리 하고 6월에 연봉 조정과 승진이 이루어진다. 항상 미국의 생활/회사 이야기를 적을 .. 2023. 5. 27.
신입사원 뽑기 / New Hiring 과정 앞선 페이지에서는 구직자의 입장에서 이직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살펴 보았다면 이번 페이지에서는 구인자의 입장에서 사람을 뽑는 과정을 정리해 보려고 한다. 한국에 있을 때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던 workingus.com란 사이트가 있다. 여기에 흔히 올라오는 질문 중에 하나가 어느 어느 회사랑 인터뷰를 보았는데 언제쯤 결과를 알 수 있을까요, 혹은 이렇게 이렇게 보았는데 잘 되었을까요 하는 질문이다. 그런데 여기에는 답이 하나 밖에 없다. 내부 당사자가 아니고서는 아무도 모른다는 것, 이것이 정답이다. 회사의 규모 혹은 그 안에서의 진행 상황, 그리고 얼마나 많은 지원자가 있느냐에 따라서 너무나 다르기 때문에 외부 사정만 가지고는 아무 것도 알 수가 없다. 그럼 지원자가 그렇게 애 태우는 동안 안에서는 무.. 2022. 6. 19.
이직의 과정 미국이든 한국이든 직장을 옮긴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다른 것보다 이직 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한다는 것이 적지 않게 스트레스이기 때문이다. 이건 신입 때보다 경력이 조금씩 더 쌓인 상태에서 이직을 하게 되면 더 스트레이스인데 아무래도 경력이 많을수록 더 나은 대우를 받으며 이직을 하게 되고 그만큼 가치가 있다는 것을 보여 주어야 한다는 어떤 보이지 않는 압박이 있기 때문이다. 결국 나의 가치라는 건 내가 낼 수 있는, 그리고 내가 보여 줄 수 있는 성과로 매겨지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미국에서의 직장 생활은 정말 철저히 자본주의 위주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내가 거기에 끌려가느냐 아니면 내가 끌고 가느냐의 차이일뿐이다. 지금까지 3번 이직을 해 보았고 이건 모두 내 업종 내의 한 회사에서 다른 회.. 2022. 6. 5.
직장 상사, 매니저와의 관계 20년 가까이 미국 직장 생활을 하는 동안 비교적 작은 (20명 정도 남짓한 사이즈) 회사부터 이 업계에서는 제일 큰 (world-wide employee가 10,000명에 가까운 사이즈) 회사까지 다니면서 참 여러 상사/매니저와 일을 했다. 지금은 나도 매니저가 되어 좀 더 다른 일들을 하게 되는데 그 동안 어떤 매니저들을 만나 왔는지 정리를 해 보고자 한다. 미국에 처음 와서 일을 시작한 회사는 미국 본사에 20명 남짓, 대만 지사에 20명 정도 있었던 중소 벤쳐 회사였다. 이 40여명을 전부 통틀어 비중국인은 나 혼자였다. 그래서 내가 없는 자리면, 즉 자기네들끼리 일하면서 말할 때는 중국말로 하고 내가 옆에 있으면 영어를 사용하는 아주 묘한 경험을 하면서 다녔던 회사였다. 같은 동양계, 그리고 전.. 2022. 4. 29.
직장 동료와의 관계 사원 - 대리 - 과장 - 차장 - 부장 - 이사 - 전무. 보통의 한국 회사에서 볼 수 있는 직급인 것 같다. 연구원의 경우 이름만 조금 다르게 연구원 - 주임 - 선임 - 책임 순이었던 걸로 기억이 난다. 그리고 이 직급은 서로를 칭하는데 있어서 상당히 중요했던 것 같다. 이 과장님, 박 차장님, 김 선임 등등. 종종 게시판 같은 곳에서 미국에서 어느 어느 직급은 어느 정도 되나요라는 질문이 많이 올라 오는데 어쩌면 참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인 것 같기도 하다. 왜냐 하면 여러 회사를 다니면서 정말 서로 다른 직급 이름을 보아 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1:1로 매칭 시키기가 어렵다. 정말 얼마나 많은 종류의 직급 이름이 있는지는 다른 포스트에서 한번 정리한 적이 있다. https://peterk.tist.. 2022. 3. 28.
미국 직장 생활 - 뭔가 달랐던 점들 - 넷 6. Cubicle / Break room 하이닉스에서 근무할 때도 section 별로 나누어져 있어서 cubicle이라고 부를만한 구분 구획이 있었지만 미국에서는 보다 더 개인적인 구분 공간으로 cubicle이 이루어져 있다. 즉 이 cubicle 벽들이 문이 없고 따로 천장이 없는 방 모양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그래서 그 안에 있을 때는 마치 독방에 있는 듯한 느낌도 들고 옆사람과 이야기 하려면 그 사람 cubicle로 찾아 가거나 높이가 눈높이 보다 낮으면 cubicle 벽 너머로 서로 이야기 하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어느 정도 privacy도 지켜지는 듯하지만 사진에서 보여지듯이 대부분 입구 쪽을 등을 지고 앉기 때문에 지나가는 사람들은 이 사람이 지금 뭐하고 있는지 들여다보기 정말 쉽다. .. 2021. 1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