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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행기 - 세째날 처가집으로 이동 아침 식사 오늘은 친가인 일산에서 보내는 마지막 오전. 안사람은 건강 검진 때문에 어제 병원으로 먼저 떠났고 오늘 아침은 나와 아이들만 부모님과 아침 식사를 한다. 평소에는 아이들이 학교 가기 전에 간단한 베이글, 와플 같은 걸로 아침을 먹다가 며칠 내내 제대로된 아침 식사를 하고 있다. 많이 안 먹던 습관에 매 아침마다 부담일 수도 있지만 다행이 지금까지는 할머니가 챙겨주시는 아침을 잘 챙겨 먹고 있다. 어머니도 아이들이 간단한 아침만 먹는다는 걸 아시니 준비 하실 때도 너무 부담스럽지 않은 걸 준비 하신다. 적당한 양의 떡국이라든가 오늘 아침처럼 새알 미역국 같은 종류로 말이다. 이 새알 미역국은 한국에 있을 때 안사람이 집에서도 종종 만들었기 때문에 먹었던 기억이 나는데 미국에 가고 나서는 별로 .. 2026. 9. 28.
한국 여행기 - 둘째날 고모와의 하루 교포를 위한 종합 건강 검진 미국의 의료비가 어마무시하다는 건 이제 더 이상 이야기 하지 않더라도 너무나 잘 알려진 사실이다. 오죽하면 의료보험이 무서워서 은퇴를 못 한다는 이야기가 있을까. 2025년 기준 개인이 파산하는 가장 큰 이유 1위가 의료비란다. 의사 한번 만나면 그냥 기본적으로 $150은 청구된다. 그래서 열이 나더라도 일단 약국에서 타이레놀/애드빌 같은 해열제를 먹고 2-3일을 지켜 본다. 그래도 열이 떨어지지 않으면 그 때서야 병원을 찾게 된다. 지난 3월 대장 내시경을 받은 적이 있다. 만 50세가 넘으면 3-5년 간격으로 대장 내시경을 받을 수 있다. 의료 보험이 있는 경우 전액 보험사에서 커버해 주지만 그렇지 않으면 전액 본인 부담이다. 그렇게 보험사에서 커버해 준 대장 내시경 비용.. 2026. 9. 13.
한국 여행기 - 첫째날 오두산 전망대/마장호수 아이들에게는 색다른 한국 어제 밤에 한국에 도착해서 오늘이 이틀째이긴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오늘, 5월 26일 화요일부터 한국 방문의 시작이 된다. 남동생네 식구 네명, 여동생네 식구 세명, 우리집 식구 다섯명이 복작복작했던 어제 밤을 뒤로 하고 장시간 비행에 피곤함이 있었지만 어쩔 수 없이 시차 때문에 새벽 4시경에 눈이 떠지고 만다. 새벽에 깬 건 비단 나뿐만이 아니라 아내와 아이들도 마찬가지였다. 아이들이 자는 방문을 확인해 보니 불도 안 켜고 이불에 누워 스마트폰만 만지작 거리고 있다. 6시가 조금 넘은 후 그제서야 부시럭 부시럭 이불에서 탈출한 아이들이 동네 탐방에 나서겠다고 한다. 그 시간엔 부모님도 일어 나섰기 때문에 할아버지 할머니로부터 아파트 현관문 비밀번호와 집 현관문 비밀번호, 그리고 .. 2026. 8. 23.
한국 여행기 - 출발 그리고 첫날 한국으로.... 나는 출장이 있어서 지난 1년 사이에 두번이나 한국에 잠깐 들렸지만 가족들이 마지막으로 한국을 방문한 시기는 Austin 이사오고난 다음 해인 2019년 여름이었다. 그러니 2026년 기준, 햇수로는 7년 동안 한국 갈 기회가 없었다. 핑게라면 핑게이겠지만 2019년 이후 판데믹으로 몇년 동안은 이동이 어려웠고 조금 풀리고 나니 둘째가 고등학생, 아무래도 대학 입시 준비를 하느라 시간을 내기 어려웠다. 2026년 초 둘째가 갈 대학이 결정되고 나니 5월말에 졸업하는 둘째 시간에 맞추면 얼추 2주 정도 한국을 다녀 올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2월 중순쯤 대략적인 일정을 짜고 나서 일단 비행기표를 구매했다. 항공편이라는 건 좌석 갯수가 정해져 있는 한정 판매 상품이라 여행 일정이 정해지.. 2026. 8. 14.
고백 by 델리 스파이스 옛날에... 라고 이야기하면 이제는 꼰대소리를 들을 때지만 어쩔 수 없이 자꾸만 옛날 이야기를 하게 된다. 옛날에, 대학생 때 혹은 그 이전에 듣던 노래들은 가사가 참 좋았다. 언젠가부터 아이들이 듣는 걸그룹 보이그룹들의 노래를 듣다 보면 비트나 훅 부분은 확 당기는 부분이 있지만 가사라는 부분은 전혀 와 닿지 않는다.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소리가 좋아서 듣는 것이지 마음에 무언가를 남겨서 듣는 건 아닌 것 같다. 그래서 예전 노래, 90년 대 노래의 경우 가사를 외우거나 적어 두기도 했고 어떤 상황에 맞추어 마음을 기대어 보기도 했다. 원미연의 "이별 여행", 일기예보의 "인형의 꿈" 등 아직도 가사가 아름다웠던 노래들이 생각난다. 그러다가 어느날 유튜브 알고리듬에 연결되어 뜬 노래, 델리 .. 2026. 8. 6.
POSTECH의 추억 - 도서관 2층 맨 구석자리 20대 마지막의 친구들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만나는 옛친구들로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을 많이 언급한다고 한다. 아마도 가장 예민했던 사춘기 시절에 아무런 사심없이 만나서 어울리던 친구들이 커서도 그런 느낌을 받게 만들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내게는 대학교 1학년 때 만난 친구들이 그런 친구들이다. 1학년 때는 전공과는 상관없이 모든 학생들을 골고루 반으로 나누어서 편성했더랬다. 1학년 수업 과정에는 전공 수업이 하나도 없었고 영어, 수학, 물리, 화학, 체육과 같은 교양 수업만 듣기 때문에 같은 반에 속한 친구들은 전부 같은 수업을 듣게 된다. 학부 신입생 300명 전원이 기숙사 생활, 하루 세끼를 모두 학생 식당에서 해결하다 보니 두어달만 지나도 학과에 상관없이 누가 누군지 금방 다 알게 된다... 2026. 7.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