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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틀 그리기 *!* 이 글은 1994년에서 98년 사이에 KIDS라는 BBS에 썼던 글입니다. *!* 마치 실험실에 무슨 경쟁이 붙은 것 같다. :) 무슨 경쟁이냐 하면 자신의 책상 앞에 사진을 가져다 놓는 것 말이다. 지난 번에 자기 책상 앞에 사진을 놓아 두는 글을 쓴지 얼마 안 되었는데 그새 한 사람의 책상 앞에 사진 하나가 늘었다. *!* 흑흑.. 난 아직 사진틀도 사지 못 했다. T.T *!* 이번에 사진을 얻어온(?) 형은 한 장도 아니고 5장쯤 얻어 와서 어떤 것이 제일 좋은지 고르다가 그 중에 가장 잘 나온 사진 하나를 액자에 끼워 넣었다. 여러 사람들의 사진을 보면 정말로 경쟁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갈수록 사진틀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_^ 후후.. 그걸보면 정말 우습다는 생각이 든다. 사진틀 .. 2021. 5. 23.
양치기 소년 피터 *!* 이 글은 1994년에서 98년 사이에 KIDS라는 BBS에 썼던 글입니다. *!* 안델센 동화집에 실린 동화중에 '피터와 늑대'라는 동화가 있다. 모두들 잘 알고 있듯이 양치기 소년인 피터가 양을 돌보다가 심심해서 늑대가 나타 났다고 소리를 질러 동네 사람들을 골려 먹다가 마지막에 진짜 늑대가 나타나서 혼쭐이 난다는 이야기이다. 공교롭게도 그 양치기 소년의 이름이 나의 별명과 똑같은 피터이다. ^^; 그럼, 나도 거짓말장이?? 실험실의 선배형 중에 지금 한참 열애(?)에 빠진 형이 한 사람있다. 그 선배의 비너스는 서울에서 근무하는 아가씨인데 두 사람이 전화를 하는 것을 옆에서 엿듣거나 혹은 만나고 나서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참 재미있는 일이다. 실험실 선배형은 전형적인 경상도 남자이다. 아니, .. 2021. 5. 23.
너무나 소중한 하루 *!* 이 글은 1994년에서 98년 사이에 KIDS라는 BBS에 썼던 글입니다. *!* 거금 3만원을 주고 제작년에 마련한 다이어리의 맨 첫 장은 월별 계획란으로 시작한다. 한 달의 내용이 한 눈에 들어 오도록 되어 있는 것 말이다. 여기에는 녹색으로 된 계획과 파란색으로 된 계획의 두 종류가 있다. 녹색으로 된 것은 그때 그때 필요한 사항을 적어 둔 계획이다. 며칠날까지는 project proposal 마감이고, 언제부터는 연수 기간이고, 아버지의 여행 계획이라든지 기타 등등 내 스케줄에 관한 내용이다. *!* 아버지의 여행 계획이 나의 다이어리에 적혀 있는 이유는 아버지가 외국으로 나가시기 때문이다. 지난 주 화요일날 아버지께서는 대우가 주관하는 해외 산업 시찰을 떠나셨는데 가시기 전에 전화 하지 .. 2021. 5. 23.
1분 30초의 행복 *!* 이 글은 1994년에서 98년 사이에 KIDS라는 BBS에 썼던 글입니다. *!* 아쉬움이란 참 고약한 병이다. 오랫동안 같이 있어도 웬지 막상 헤어질 때가 되면 그 자리를 떠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한 시간, 혹은 두어 시간이나 같이 있으면서 어떨 때는 더 이상 할 말을 찾지 못하고 쭈뻣 쭈뻣 거리더라도 '안녕'이라는 말은 왜 그리도 하기 싫은지 말이다. 후후... 참 고약한 병에 걸린 모양이다. 언젠가 누구에게 들은 이야기이다. 두 남녀가 결혼하는 이유는 밤에 그렇게 서로 안녕이라고 말하며 헤어지기 싫기 때문이라고. 그 말이 정말 맞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물론 그래서 무작정 결혼하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 그래서 어느 때인가부터 그런 아쉬움이 쌓이기 시작하면 어떤 다른 방법으로 풀어.. 2021. 5. 23.
오래전 그 날... *!* 이 글은 1994년에서 98년 사이에 KIDS라는 BBS에 썼던 글입니다. *!* 나의 다이어리의 맨 앞 장은 월간 계획표로 되어 있다. 한달의 날자별로 해야 할 일과 약속을 적어 넣을 수 있는 작은 칸으로 나누어져 말이다. 다이어리에 있는 펜은 녹색이라서 약속등과 같은 것은 녹색으로 표시되어 있지만 가끔 중간 중간엔 파란색 노트가 적혀 있기도 하다. 이건 내가 1996년을 시작하면서 작년에 있었던 일중 기억할 일만 따로 옮겨 적을 때 적어 놓은 것이다. 친구들의 생일, 그리고 부모님의 생신, 제사날 등등... 그리고 언제든지 내가 그 약속과 기억할 일을 적어 넣기 위해 인덱스 카드를 끼워 놓았다. 6월을 시작하는 첫 날, 나는 5월의 기억을 접고 6월로 인덱스 카드를 옮겨 끼웠다. 순간 눈에 가.. 2021. 5. 23.
추억이라는 것은... *!* 이 글은 1994년에서 98년 사이에 KIDS라는 BBS에 썼던 글입니다. *!* 며칠전에 은행에 볼 일이 있어서 시내에 나간 적이 있었다. 시내 여기저기를 일에만 정신이 팔려서 돌아다니다 보니 점심 먹을 때도 잊어 먹고 시내를 방황했다. 그리고 일이 끝이 나고 갖게 되는 모처럼의 여유. 학교내에 있으면 가끔씩 생각나는 음식이 만두이다. 후후.. 그래서 나는 일이 끝나자마자 과감히 발길을 만두집으로 향했다. 배가 슬슬 고파지기 시작하는 때였으므로 나는 점심으로 만두를 먹기로 한 것이다. 내가 찾는 곳은 포항 시내에서 가장 유명한 만두집, "명승원" 내가 처음으로 포항에 와서 아무 것도 모르던 시절, 그러니까 시험을 보러 왔다가 어머니와 점심을 먹기위해 일단은 시내라고 생각되는 곳으로 갔다. 우습게.. 2021. 5.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