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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51

한국어 번역이 잘 안 되는 영어 지난 번에 영어로 번역이 안 되는 아주 오묘한 한국어 표현들에 대해서 살펴 보았다면 이번엔 그 반대, 흔히 쓰는 영어 표현인데 딱히 한국말로 바꾸려면 직역이 잘 안 되고 그 오묘한 뜻을 잘 담아 내기 어려운 것을 찾아 보려고 한다. Help yourself 말 그대로 표현하자면 스스로 도와라, 아니면 알아서 해라라는 뜻이지만 이 표현은 여럿이 모여 식사를 할 때, 누군가 초대를 해서 집에서 손님을 맞이 했을 때 흔하게 하는 말이다. 서빙을 못해 주지만 차려진 음식 일단 찾아서 드세요 정도 되려나. 파티 같은 곳에 갔을 때 보통 먹을 것들이 테이블 위에 쭉 쌓여 있기 마련인데 이럴 때 파티 주최자가 손님 맞이 하고 나서 네, 어서 마음껏 드세요라고 말하는 것이다. 셀프 서비스?? Shoot me an em.. 2023. 11. 19.
영어 번역이 잘 안 되는 한국어 아이들이 시간 날 때 YouTube 틀어 놓고 짧은 짤들, 혹은 TicTok에서의 짧은 영상들을 보고 있는 걸 보면 속으로 한탄하기도 하지만 나도 양치질 할 때나 화장실에 앉아 있을 때 스마트폰으로 YouTube를 보고 있는 스스로의 모습을 발견하고 나면 이건 어쩔 수 없는거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별로 좋은 습관이 아닌 걸 알지만 그것만큼 손 쉽게 시간 보내는 것이 없는 것 같다. 예전 대학생 때 어쩌다 혼자 학생 식당에서 식사를 하게 되면 멀뚱멀뚱 밥만 먹는게 싫어서 신문이나 잡지를 옆에 두고 읽으면서 밥을 먹던 생각이 난다. 그 때는 책, 지금은 스마트폰. 방식만 달라졌을 뿐이지 결국 뭔가 소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지금 이 이야기를 읽는 당신도 한 손에 스마트폰을 들고 소파에 누워 있거나,.. 2023. 11. 3.
집 구매하는 방법 - 넷 Closing Offer가 받아 들여지면 (accepted) 그 다음에 바로 seller가 지정한 title 회사에 escrow account가 열리고 이제 여기를 통해 남은 절차가 진행된다. Title 회사라는 곳은 말하자면 또 다른 부동산 중계소 같은 곳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realtor가 집을 알아 보고 집에 대한 온갖 정보, 방문 일정 잡기, offer 쓰기 등을 담당한다면 title 회사는 매매가 이루어지는 모든 서류 작업을 담당한다고 보면 된다. Escrow account가 열리면 일단 그 account에 honest money를 입금한다. 말하자면 계약금 같은 건데 집값의 1-3% 정도에 해당한다. 그리고 closing date, 즉 모든 매매 절차가 끝나는 날을 정하게 되는데 보통 4주 .. 2023. 10. 15.
집 구매하는 방법 - 셋 구매 의향서 (offer) 넣기 드디어 마음에 드는 집을 찾았다면 이제 구매 의향서 (offer라고 부른다) 를 상대방 seller realtor에게 제출하게 된다. 맨 처음 집을 살 때 realtor와 함께 앉아 offer를 같이 쓴 적이 있는데 이게 특별한 양식이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서류에 총 얼마의 가격으로, downpayment는 얼마, 그리고 모기지 얼마 얻을 예정이라는 걸 적고 이를 뒷바침하기 위해 미리 받아 두었던 pre-approval letter를 첨부해 내 buyer realtor가 상대방 seller realtor에게 보냈다. 때론 내가 이걸 감당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employment letter, 즉 재직증명서나 지난 2번의 월급 명세서 (paystub)을 같이 내기.. 2023. 9. 8.
집 구매하는 방법 - 둘 매매로 나와 있는 집 찾기 Down payment, pre-approval letter, 사고자 하는 지역, 그리고 그 지역에 대해서 잘 아는 buyer realtor 까지 정해졌으면 이제 준비는 다 된 것이고 그 다음 단계는 집을 보기 시작하는 것이다. 인터넷에 이런 정보가 올라 오기 전까지는 보통 신문 광고를 통해서 이번 주에 새로 나오는 집들, open house 정보들을 알 수 있었고, realtor가 자기네 네트워크를 통해서 매매로 올라오는 집들의 리스트를 추릴 수 있었다. 그래서 거의 매주말, 토요일, 혹은 일요일에 realtor를 만나면 오늘 볼 집들의 리스트와 간단한 정보 (방, 화장실, 크기, 그리고 언제 지어졌는지)를 받아 보고 그 집들을 하나씩 방문해 본다. 지금은 앞서 말한 Zill.. 2023. 8. 15.
집 구매 하는 방법 - 하나 의식주라는 말은 괜히 나온 말이 아닌 것 같다. 사람이 살아 가다보면 반드시 필요한 것이기 때문일거다. 그 중에서도 사람들이, 특히 아시아쪽 사람들이 더 신경 쓰는 것이 "주", 즉 집이다. 워낙 rent 라는 것이 보편화 되어 있어서 그런지 일반적인 미국인들은 아파트든지 아니면 단독 주택이든지 rent 해서 사는 것을 크게 개의치 않는 것 같은데 한국 사람들, 중국 사람들, 인도 사람들을 보면 자신의 집을 가지는 것에 대해서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어떻게 해서든 좋은 집을 소유 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San Jose/CA에 살 때는 워낙 높은 집값때문에 그게 가장 큰 고민거리라서 그런지 아저씨들끼리 모이면 거의 집에 관한 이야기만 했던 것 같다. Mortgage라는 프로그램이 있어서 일정 비율, 보통.. 2023. 7.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