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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차려주기 *!* 이 글은 1994년에서 98년 사이에 KIDS라는 BBS에 썼던 글입니다. *!* 대학생활을 시작한지 두어달쯤 지났을때 난 이 친구들을 만났다. 평생 서로의 삶을 나눌 수 있는 그런 친구들... 우리학교는 1학년때 모두 교양과목을 듣는데 수학, 물리, 화학 그리고 영어같은 과목들이다. 사람수가 워낙 적다보니(한학년에 300명. 그러니 학번이 같으면 서로 인사는 안 하더라도 누가누군지는 다 안다.) 과목신청하는데 있어서 사람이 몰릴까봐 분반이라는 것을 정한다. 모두 8개반을 나누어서 10개과를 똑같이 그 8반에 나누어 넣는거다. 그리고 그 한반은 모두 수업이 같다. 마치 고등학교와 같다고나 할까.. 그렇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 분반이 무척이나 좋았던것 같다. 다른 과친구들도 많이 사귀게되고 사람의 .. 2021. 4. 12.
Be loved... *!* 이 글은 1994년에서 98년 사이에 KIDS라는 BBS에 썼던 글입니다. *!* 오늘 박사과정 입학 시험을 보았다. 아침 9시에 시작된 시험이 1시 30분까지 갔으니 장장 4시간 30분의 아주 길고도 긴 고난의 경험이었다. 문제는 생각보다 어려웠고 4시간 30분이라지만, 시간은 촉박히 달려가고... 그래서 그런지 시험이 끝나고 잠시 잠을 청하고 올라왔지만 웬지 감기기운 비슷하게 몸의 상태가 좋지를 않다. 하지만 내 얼굴 한편엔 가득히 웃음이 고여 있으니 이건 웬일일까... 시험을 본다고 도서관에서 며칠씩 공부도 하고 그러니 만나는 사람마다 내게 무슨 일이냐고 묻는다. "응... 나 이번에 박사과정 시험 봐.." "아니 벌써 봐요?" "응, 석사 1학년때 미리 볼 수 있거든.." 이렇게 떠들고 다.. 2021. 4. 12.
곰돌이 인형 *!* 이 글은 1994년에서 98년 사이에 KIDS라는 BBS에 썼던 글입니다. *!* 가끔은 몸이 피곤할때마다 기숙사에 내려가 잠을 청하고는 한다. 침대위가 어수선 하기는 모 남자 방이라서 그렇다고 치고... 잠을 청하기 전에 침대위 좀 정리하고 2개나 되는 베개도 가지런히 모으고 마지막으로... 커다란 곰돌이 인형을 반쯤 눕혀 놓아 그 안에 푸근히 기어 들어 간다. 음냐... 음냐.. 이제 잠을 청해 볼까나... 내가 우리집에서 제일 맏이이고 바로 밑에 남동생이 하나있다. 그리고 저 밑에 여동생하나.. 저 밑이라는 것이 정말이지 서너살차이도 아니고 8살차이니까... 내가 대학을 처음 들어 왔을때 여동생은 국민학교 6학년이었다. (그때.. 친구들한테 가서 오빠 대학 붙었다구 마구 자랑을 했는데 아무도.. 2021. 4. 12.
내가 좋아하는 노래는... *!* 이 글은 1994년에서 97년 사이에 KIDS라는 BBS에 썼던 글입니다. *!* 노래를 들으면, 더우기 그 노래에 푹 빠져 있으면, 나도 모르게 그 노래에 나를 맞추고는 한다. 특히나 발라드가 나올때는 더욱... "나의 사랑이 이렇게 시작되면...~ 먼저 설레임이 앞서는 걸까... 알 수 없는 마음, 이 마음을~~" 얼마전에 산 여행 스케치 3집중에서 특히나 나의 귀를 끄는 노래... 후후.. 그렇다고 지금 내가 사랑에 빠졌다는 뜻은 아니고, 이 노래를 듣다 보면 나도 모르게 사랑에 빠지고만 말 것 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또 내가 만일 사랑에 빠지게 된다면 정말로 설레임이 일 것 같은 기분으로... 하지만 가끔은 슬픈 발라드도 들으면서 그 노래에 취하게 되면 기분은 또 묘해진다. "그대는 오늘도.. 2021. 4. 12.
무슨 노래 좋아 하세요? *!* 이 글은 1994년에서 97년 사이에 KIDS라는 BBS에 썼던 글입니다. *!* 누구와 이야기를 할때 말이 막히게 되면 한번쯤 들어 봄직한, 아니면 한번쯤 던져 봄직한 질문이 "무슨 노래 좋아 하세요?" 가 아닐지... 내가 좋아 하는 노래? 나는 슬픈 발라드를 좋아 한다. 김 광석의 '사랑했지만', 피노키오의 '사랑과 우정사이', 오 태호의 '기억속의 멜로디'.... 그리고 요즈음은 The Classic의 '마법의성'... 그런 노래들을 듣고 있으면 괜히 나의 모습을 그 가사에 맞추게 된다. "아픈 추억에 마음이 베이지 않도록...행복하길 행복하길 어느 누구보다.... 내 슬픈 바램을 들어 줘...." 후후.. 정말 그럴까? 그런 노래뿐만이 아니라 즐겨 듣는 음악은 Kenny G의 마음 도닥거.. 2021. 4. 12.
시간 빌리기 *!* 이 글은 1994년에서 97년 사이에 KIDS라는 BBS에 썼던 글입니다. *!* 며칠 전에 항상 모이는 친구들중의 한명이 생일이어서 모임을 가지게 되었다. 저녁식사를 같이 하려고 6시에 서점앞에서 모이기로 했다. 그렇지만 이것은 생일이었던 친구에게 해당되는 일이었고 다른 친구들은 5시 30분까지 오게 했다. 그래야 먼저 모여서 카드도 쓰고 돈도 걷고 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막상 약속 시간이 다 되어 갈때 한두사람에게 연락이 왔다. 한 친구는 실험때문에 늦을지 모른다는 것이고 6시까지는 꼭 온다는 것이다. 다른 한 친구는, 케익을 맡았는데, 시내에 있다고 차가 밀려서 아마도 제 시간에 도착을 못 할 것 같다는 것이다. 할 수 없이 나만 혼자 5시 40분부터 자리를 지킬 수 밖에 없었다. .. 2021. 4.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