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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어져 가는 생각 *!* 이 글은 1994년에서 98년 사이에 KIDS라는 BBS에 썼던 글입니다. *!* 도서관 옥상에 올라 사방을 돌아 보면 학교가 한눈에 다 들어온다. 그 말은 학교가 참 작다는 말이 되나?? 하지만 처음 학교에 왔을때는 그 모든 것이 다 커 보였다. 내가 다니던 고등학교는 본건물 이외에는 다른 건물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또한 사진으로만 보던 건물들을 직접 보니 더 크게 보였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그렇게 크다고만 느껴지던 학교도 5년이라는 세월동안 살다보니 때론 너무 좁게만 느껴지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학교 사람들이 아닌 다른 사람들을 만날때에는... 우리학교는 이공계의 단과대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로 부터 흔히 말하는 '공돌이, 공순이'라는 말을 가끔 듣게 된다. '공돌(순)이'의 일반적인 사람들.. 2021. 4. 19.
학생식당에서... *!* 이 글은 1994년에서 98년 사이에 KIDS라는 BBS에 썼던 글입니다. *!* 가끔 TV 드라마를 보다보면 가족끼리 오붓이 모여서 식사를 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그 드라마마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 따라서 내용이 달라지기는 하겠지만 대부분 식탁위에선 웃음이 반찬이 되기도 하고 정담, 기쁜 일들이 그 맛을 돋구고 있다. 휴게실에 앉아서 그런 장면을 보고 있노라면 참 부러움을 느낄때가 많다. 사람들이 모여서 정을 서로의 밥숟가락위에 얹어주며 식사를 하는 모습을 읽기 때문이다. 나는 집과 오래 떨어져 있어서 식구들과 함께 식사를 한 일이 그리 많은 편이 아니다. 더우기 서울 집에 올라가면 가족들과 식사를 하기 보담은 친구들과 밖에서 식사를 하는 편이 더 많으니까... 아마도 여기 내려 오기 .. 2021. 4. 19.
3만원어치의 꿈 *!* 이 글은 1994년에서 98년 사이에 KIDS라는 BBS에 썼던 글입니다. *!* 전부터 가지고 싶었던 것중에 하나가 시스템 다이어리였다. 아마도 요즈음은 흔히 볼 수 있는 것이리라 생각이 된다. 신입생들도 손에 각가지 형태의 다이어리를 들고 다니는 것을 가끔 보니 말이다. 하지만 전에는 대체로 셀러리맨들만이 고객관리를 위해 들고 다녔던 것으로 기억이 된다. 그런데 웬일인지 올해부터는 각 팬시점에서 디자인이 멋있는 것들을 팔기 시작하는 거다. 한번은 스포츠 신문에서도 다루었었지, 새로운 유행이라고... 후후.. 나는 유행에 불감인 사람이지만, 웬지 이 다이어리는 하나쯤 꼭 가지고 싶은 거다. 그래서 큰 맘을 먹고 하나를 장만하기로 했다. 다이어리 하나 사는데 큰 맘까지 먹어야 했던 이유는 가격이 .. 2021. 4. 19.
기분 좋은 밤 *!* 이 글은 1994년에서 98년 사이에 KIDS라는 BBS에 썼던 글입니다. *!* 요즈음 학기를 마무리 하느라고 한동안 바뻤다. 과목마다 프로젝트가 하나씩 나왔는데 마지막에 몰아서 하려니... 아마도 이번주는 거의 밤을 꼬박 세었던 것같다. 아침에 나한테 찡긋 윙크를 하는 아침해를 보며 내려가 잠시 눈을 붙이곤 했으니까... 밤을 세며 실험실에서 일을 하다보면 무의식중에 아무거나 잡히는대로 카세트를 오디오에 꽂아두고 틀어둔다. 끝까지 돌아 툭 하고 섰을때도, 정신이 없을때는 몇시간씩 그냥 두기도 하고.. 그러다 정신이 들어 너무나 조용하다고 생각되면 이번엔 무엇을 듣지?? .. 하며 다른 것을 꼽아 넣고... 아니면 CD라도 하나... 그젠가..? 그래 아마 그젤꺼다. 그 날도 프로그램 짜면서 무.. 2021. 4. 19.
아주 오래 기억되는 눈빛 *!* 이 글은 1994년에서 98년 사이에 KIDS라는 BBS에 썼던 글입니다. *!* 문뜩 문뜩 생각해 볼 누군가가 있다는 것. 그것만큼 행복한 일이 있을까??? 어제는 우리 실험실에서 회식이 있었다. 박사과정 형 한분이 이번에 학위를 받으시고 졸업을 하시게 되어서 그 형이 모든 실험실 사람들에게 한턱을 내시는 자리였다. 그자리에는 이미 졸업을 하고 삼성 종합기술원에 계시는 형도 오셨는데, 그 형은 올초에 장가를 가셨다. 우리학교 동기분이랑. 그 동기분이 아직 여기 박사과정이라서 집은 학교 대학원 기혼자 아파트(우리학교에서는 기혼자 대학원생에게 15평 아파트를 줌)이다. 말하자면 주말부부인 셈인데, 이런 회식의 자리가 생기는 바람에 부부동반(?)으로 같이 오셨다. 복집에 가서 이야기가 돌고 술잔이 오.. 2021. 4. 18.
1급 전염병 *!* 이 글은 1994년에서 98년 사이에 KIDS라는 BBS에 썼던 글입니다. *!* 사람들을 관찰하다 보면 각기 자신의 색깔을 지니고 있음을 발견하고는 한다. 십인십색(음..hanterm에서 한자를 쓰는 법을 몰라서...)이란 말처럼.. 결국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 반응하는 모습이 다르다는 말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화가 났을때를 보면, 남들에게 자신의 감정을 억제 못해서 마구 떠들어 대는 사람도 있고, 혹은 속으로 가만히 삭이면서 조용히 있는 사람도 있다(실은 이런 사람이 더 무섭다...) 그럼 나의 색깔은 무슨 색일까? 화가 났을때의 반응하는 모습으로 따지자면 나는 후자에 속하게 된다. (하하... 따라서 나는 화가 나면 무섭다.. ^_^ ) 괜시리 마음 상하는 일이 있거나, 혹은 투정을.. 2021. 4.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