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350

[뽀스떼끄의 추억 시리즈] - 대입고사 *!* 이 글은 1994년에서 98년 사이에 KIDS라는 BBS에 썼던 글입니다. *!* 벌써 이 작은 마을 뽀스떼끄에 입주를 한지 5년이 지났다. 처음에는 이 마을을 잘 몰라서 길도 잊어 먹기도 하구 버벅대기도 많이 하였지만, 이젠 어엿한 중견인으로써 이 마을에서 큰 소리(?)내고 살만큼 되었다. 며칠전... 우리 뽀스떼끄 마을도 새로운 동네 사람들을 맞이 하려고 시험을 치루었다. 음.. 나도 저럴때가 있었지.. 머리를 짧게 깍고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로 쭈뻣쭈뻣 켐퍼스를 거닐던 때가.. 후후.. 그러고 보면 세월이 참 빠르군.. 음냐.. 내가 여기 시험보러 내러 온 것은 시험보기 이틀전이었다. 전날 예비소집도 있었으니까.. 여기 오는 방법은 그때로서는 경주까지 기차로 오던가 아니면 버스로 포항까지 오.. 2021. 7. 13.
[뽀스떼끄의 추억 시리즈] - 이사 *!* 이 글은 1994년에서 98년 사이에 KIDS라는 BBS에 썼던 글입니다. *!* 기숙사에 처음 방을 배정을 받으면 우선 일년간 그 방에 대한 소유권은 나의 것이다. 그 방에 무슨 짓을 하던, 사감 선생님한테 들키지만 않는다면 모.. 발광을 하던, 아니면 미친 짓을 하던 아무도 상관을 안 한다. 아차.. 물론 옆방에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그런 조건에서.. 그렇지만 이렇게 일년을 그 좁은 공간에서 별짓을 하다가도 어쩌다 재수가 없거나, 혹은 동거인과의 불화, 또는 다른 사람과 눈이 맞아 새 살림을 차리는 경우에는 그 방을 떠나는 수 밖에 없다. 모, 물론 이빨이 쎈 사람이면 방돌(순)이한테 네가 나가라는 말을 하기도 하지만, 이건 도의상 조금 어긋나고... 막상 이사하기로 결정이 나면 그때부터는 조.. 2021. 7. 13.
[뽀스떼끄의 추억 시리즈] - 방학 *!* 이 글은 1994년에서 98년 사이에 KIDS라는 BBS에 썼던 글입니다. *!* 생활터전이 항상 기숙사에서 맴도는 우리는 막상 방학이 되어서 집에 가면 생활을 주체를 못한다. 맨날 늦게 들어가 자고, 늦게 일어 나고 하는 것에 익어 버린 우리들은 아침에 아침 먹으라고 깨우시는 어머니의 목소리가 거의 고문이다. 으.. 이젠 방학이 아니라 수용소 생활의 시작이다... 방학때 가장 황당한 일은 여기 오기 전에 쓰던 나의 방이 사라진 일이다.. 우리집이 방이 조금 모자라긴 하지만, 고등학교때까지 내가 쓰던 방이 1학년 여름방학때 집에 갔더니 싸아악 없어져 버린 것이다. 내가 쓰던 교과서, 읽던 책들, 책상모두... 난 결국 동생방에서 기생(?)할 수 밖에 없었다. 집에 가면 한 두주는 그래도 살만 하다.. 2021. 7. 13.
[뽀스떼끄의 추억 시리즈] - 컴퍼스 커플 *!* 이 글은 1994년에서 98년 사이에 KIDS라는 BBS에 썼던 글입니다. *!* 다른 곳에 가면 가끔씩 듣는 질문... "포항공대에도 여학생 있어요?" 그럼 그걸 말이라고 합니까? 물론 여학생이 있습니다. 내가 들어올 당시(90학번) 300명이 입학 정원이었는데 그때 여학생이 모두 30명이었다. 그러니까 정확히 10퍼센트였다. 아마도 대강 이 정도의 비율로 들어오는 것 같다. 매년 서른명 안팎의 여학생들이 입학을 하는 셈이다. 그러다 보니 1학년때 남자 신입생들은 그 치열한 경쟁율을 뚫으려 난리를 한바탕 치룬다. 270대 30이면 9대 1의 경쟁율이군... 꽃이 피고 새가 우는 3월이면 아직은 모든 것이 조용하게 지나간다. 아마도 서로의 탐색전이리라... 가끔 눈에 바짝 띄이는 여학생은 벌써 주.. 2021. 7. 13.
[뽀스떼끄의 추억 시리즈] - 메스컴 타기 *!* 이 글은 1994년에서 98년 사이에 KIDS라는 BBS에 썼던 글입니다. *!* 내가 처음으로 메스컴을 탔던 때는 국민학교 4학년때이다. 그 당시 중앙일보에서 어린이날 특집기사를 싣는다고 해서 글을 적어본 적이있었다. 이건 순전히 내가 응모나 그런 식의 원고가 아니었고, 100% 빽으로 실린 글이었다. 왜냐하면 당시 우리 아버지께서 중앙일보에 근무하셨기 때문에.. ^_^ 그리고 고등학교 3학년때... 어느날 갑자기 연락이 왔다. "아, 여기는 일본 NHK인데요... 포항공대를 지원하는 고등학생 한사람과 인터뷰를 하고 싶으데요.." 그런데 왜 나한테 연락이 왔냐고?? 그건 내가 꼬박꼬박 우리학교의 초청견학과 모의수업을 빠지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학교 홍보과에서 나의 이름과 주소를 잘 기억하고 있었기.. 2021. 7. 13.
[뽀스떼끄의 추억 시리즈] - 지곡회관 연못 *!* 이 글은 1994년에서 98년 사이에 KIDS라는 BBS에 썼던 글입니다. *!* 우리학교의 명소중의 하나... 지곡회관앞 연못. 아마 아스팔트와 거대한 화강암의 대리석 조각뿐이었다면 학교가 무척이나 삭막했을지도 모르겠지만 단지 고여있는 물때문에 그 모든 풍경이 정답고 푸근하게 해 준다. 그치만.......... 내가 1학년때였을꺼다. 그때는 내가 담배를 배우기 전이다. 친구들과 통집에서 술을 마시게 되었다. 두녀석이 함께 자리를 했는데 이 친구들은 골초이다. 그러다 보니 술 한모금에 담배 한 모금... 그런식으로 술자리가 진행되어 간다. 그리고 긴 이야기와... 하지만 담배를 피지 않았던 나로서는 그네들이 담배를 소비하고 있는 동안 술만 소비할 수 밖에 없었다. 그네들 한모금 빨면 나도 술 한모.. 2021. 7.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