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351 만일 하늘의 천사 하나를 바란다면... *!* 이 글은 1994년에서 97년 사이에 KIDS라는 BBS에 썼던 글입니다. *!* 화요일, 목요일 오후 4시만 되면 실험실은 텅 비어 버리게 된다. 나를 제외하면 모두 석사뿐인 실험실 후배들이 모두 수업에 들어 가기 때문이다. 지도 교수님의 수업이라서 그런지 한명도 빠지지 않고 듣는다. 그럼 잠시나마 나 혼자 실험실을 지키게 되고 때론 그것이 약간의 행복감을 안겨 주기도 한다. 넓은 실험실에 혼자 고요히 앉아 있다는 것이 왠지 평안함처럼 느껴져서 일까? 그러나 그런 평온도 잠시, 수업이 끝나고 나면 우르르 몰려드는 후배들의 원성(?)에 실험실이 잠시 소란스러워진다. 후후.. 그 이유는 교수님이 과도한(?) 숙제를 내어 주기 때문이다. 비교적 고참에 속하는 나로서는 숙제가 참 가소롭지만(?) 별로 .. 2021. 6. 18. 지금 거신 번호는... *!* 이 글은 1994년에서 97년 사이에 KIDS라는 BBS에 썼던 글입니다. *!* 늘 느끼는 것이지만 키즈란 곳은 참 묘한 곳이다. 비단 키즈라는 곳뿐만이 아니라 통신 세계인 사이버 스페이스란 곳은 말이다. 마치 한 사람의 일생과 같이 탄생과 성장, 그리고 사춘기와 성숙함의 모습을 모두 가지고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그리고 나도 포함해서, 일상 생활의 현실과 사이버 스페이스에서의 생활을 가끔씩 혼동하는가 보다. 며칠 전 문뜩 누군가의 아이디가 없어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사람과의 친분 관계를 구지 따지지 않더라도 눈에 익던 어느 한 아이디가 사라졌다는 것은 왠지 나의 마음을 하루 종일 가라않게 만들었다. 흔히 사이버 스페이스에서의 아이디 삭제는 자살이라고 부른다. 그래서 그런.. 2021. 6. 18. 사랑의 유효기간?? *!* 이 글은 1994년에서 97년 사이에 KIDS라는 BBS에 썼던 글입니다. *!* 오늘도 친구의 이야기를 들려 드릴까 하다가 조금 숨겨 두기로 했답니다. 후후, 남의 이야기 그렇게 써도 되냐고 구박 아닌 구박을 들었거든요. ^^; 하지만 여러분도 그 친구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재미 있지 않으셨나요? :) 조만간 좋은 소식이 들릴 것 같다니까 나중에 더욱 놀랄만한 이야기를 들려 드리도록 할께요. 후후... *!* 정말 놀랄꺼에요. 기대하시라, 개봉박두~~~ :) *!* 그냥 오늘은 뭔가 적고 싶어서 나도 모르게 적어 보는 글이니까 너무 많은 이야기를 들으시려고 하시진 마세요. 무슨 내용을 적을지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 나갈지 아직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거든요. 생각나는대로 몇자 적어 볼께요. 편안하게.. 2021. 6. 18. 내가 만일... *!* 이 글은 1994년에서 97년 사이에 KIDS라는 BBS에 썼던 글입니다. *!* 지금 막 멕시코와 벨기에의 축구가 끝이 났다. 축구는 그렇게 비기면서 끝났지만 티비에서는 아나운서와 해설자 두 사람이 한참 표를 준비하고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렇게 경기가 끝나고 나서 이제 만일 우리 나라가 네덜란드와 어떻게 되고, 마지막 경기인 벨기에와 어떻게 되면.... 16강에 나갈 수 있는 희망이...." 우리 나라가 16강에 나갈 수 있다면야 나로서도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울 것 같다. 그리고 그런 희망 때문인지 이러한 분석에 귀를 기울여 본다. 과연 어떻게 될까.. 아마도 조금 후에 시작될 우리 나라와 네덜란드와의 시합을 끝까지 봐야 하겠지만... 역사를 다루는 사람들의 금기 중에 하나가 .. 2021. 6. 18. 작은 무도회 *!* 이 글은 1994년에서 97년 사이에 KIDS라는 BBS에 썼던 글입니다. *!* 비가 왔습니다. 차를 몰고 상쾌한 기분으로 경부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을 때 말입니다. 차창을 도도독 두드리는 빗방울을 보며 잠시 걱정을 했죠. 음, 비가 내리면 안 되는데 말이야... 하는 생각이 들었죠. 정말이지 너무나 오랜 만에 야외로 놀러를 나가는 참인데 비가 오다니요. 하지만 다행히도 목적지에 도착을 했을 때에는 비가 그쳐 있었고 하늘은 맑았답니다. 아주 화창하지는 않았지만 오히려 따가운 햇살이 아니라 숨을 듯 드러 낼 듯 하는 태양의 숨바꼭질이 더 좋았지요. 그리고 가끔씩 불어 오는 상쾌한 바람이 더 기분을 맑게 해 주었답니다. 여기가 어딘지 궁금하시겠죠? 후후.. 여긴 에버랜드랍니다. 정말이지 너무나 오랜.. 2021. 6. 18. 호랑이 굴에 들어 가기 *!* 이 글은 1994년에서 97년 사이에 KIDS라는 BBS에 썼던 글입니다. *!* 어느 사이엔가 집에 전화라도 건다는 것은 나에게 있어서 아주 많은 모험을 감행해야 하는 일이 되어 버렸다. ^^; 집에 전화를 할 때마다 은근히 들려 오는 주위 사람들의 결혼 소식은 전해 주는 어머니와 아버지의 목소리를 통해 묘한 압력으로 들려 오기 때문이다. 그러니 집에 간다는 것은 날 잡수세요... 하며 꼬리를 말고 호랑이 굴로 들어 가는 심정과 같을 수도 있을 것이다. -_- 내가 그런 호랑이 굴로 들어 가는구나 하는 것을 알아 챘을 때에는 이미 난 서울로 가는 기차에 몸을 실은 후였다. 기차가 덜컹거리는 소리와 함께 '종착역 안내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 이 열차의 마지막 종착역인 서울역에는.... 2021. 6. 18. 이전 1 ··· 23 24 25 26 27 28 29 ··· 5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