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350 "여행기 VI - 긴자 탐험기 1" *!* 이 글은 1994년에서 98년 사이에 KIDS라는 BBS에 썼던 글입니다. *!* 오늘은 도꾜에서의 마지막 밤이 된다. 내일이면 도꾜를 뒤로 하고 교또로 떠나게 된다. 교또로 움직이면서 그 유명한 고속 열차 '신간선'을 타 볼 수도 있고, 또한 교또에 가면 키즈의 '무심' 아저씨한테도 연락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었지만 그래도 도꾜를 떠난다는 것은 약간 아쉬운 일이었다. 아마도 그 아쉬움의 원천은 내가 많은 것을 담아 가지 못 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나는 저녁 식사를 마치자마자 부지런히 방으로 올라와 책상에 앉았다. 우선 친구에게 일본에서의 첫 편지를 썼다. 어쩌면 내가 서울에 도착한 후에나 배달 될지도 모르는 편지였지만 그래도 이국에서 친구에게 편지를 쓴다는 것은 조금은 색다르고 .. 2021. 7. 31. "여행기 V - 축소 지향형의 일본" *!* 이 글은 1994년에서 98년 사이에 KIDS라는 BBS에 썼던 글입니다. *!* 일본의 면적은 남북한을 합친 면적보다 조금 더 크다고 한다. 인구는 1억 2천만명쯤 될 것이다. 그러니 우리가 남북한을 합쳤을 때보다 조금 더 복잡하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그런데 여기 문제점이 하나 있다. 국토의 대부분이 산지이고 평야가 엄청 적다는 것이다. 따라서 땅이 아주 넓으면서도 대부분이 사막이라 해안가에만 옹기 종기 모여 사는 호주처럼 대부분의 일본 사람들은 모여 사는 곳이 한정되어 있다고 보면 될 것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 한 사람당 돌아 가는 면적의 크기가 적을 수 밖에 없다. 이러한 문제가 단적으로 나타나는 한 예가 도심 고속도로 일 것이다. 분명히 고속도로라고 말을 들었는데도 이 도로가 고가 도로.. 2021. 7. 31. "여행기 IV - 성의 천국 일본" *!* 이 글은 1994년에서 98년 사이에 KIDS라는 BBS에 썼던 글입니다. *!* 주) 여기서 성은 성(城)이 아니라 성(性)이다. ^^; 일본에 가기 전에 도서관에서 책을 한권 빌렸다. 전부터 보고 싶던 책이었는데 루스 베네딕트 박사의 '국화와 칼'이다. 이 책은 제목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국화(일황의 상징이면서 부드러움을 나타낸다)와 칼(무력)이라는 서로 상반된 모습의 일본을 비유하면서 서양인의 눈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일본을 인류사회학적 견지에서 분석한 책이다. *!* 음.. 왜 이렇게 고루한 책을 골랐을까? ^^; *!* 그 책에 소개된(물론 1940년대의 일본이다) 일본의 모습 중에서 한가지 특이할 만한 문화 한 가지가 있다. 바로 기생과 성(性)에 관한 그들의 모습이다. 지하철 역을 .. 2021. 7. 31. "여행기 III - 지하철 역 찾기" *!* 이 글은 1994년에서 98년 사이에 KIDS라는 BBS에 썼던 글입니다. *!* 자유 배낭 여행이 아니라 연수란 이름으로 일본을 가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내 스스로 일본을 돌아볼 시간은 무척이나 부족했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라고는 하루 일과가 끝난 다음 저녁 시간이후 자유 시간뿐이었다. 연수란 이름이 붙어서 그런지 낮 동안은 가이드 아주머니가 버스 타고 돌아 다니면서 이곳 저곳을 구경하는 일이 많았다. 도시바 과학관과 Sharp 전시관 뿐만이 아니라 일반적인 관광 코스를 둘러 보는 일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때론 내 스스로 혼자 돌아 다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뭐 말은 안 통하지만 풍부한 바디 랭귀지가 있으니까.. :) 도꾜에서 머물은 곳은 약간 북쪽에 있는 '이께부꾸로'라는 곳에 .. 2021. 7. 31. "피터의 일본 여행기 II - 감상문" *!* 이 글은 1994년에서 98년 사이에 KIDS라는 BBS에 썼던 글입니다. *!* 이 글은 해외 연수 후 LG 반도체에서 필히 제출하라던 '해외 연수 감상문'의 전문을 옮기는 것입니다. 공식적인 감상문이라서 그런지 조금은 딱딱합니다.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그렇게 딱딱한 문장인데도 자기네 홍보지에 실는다고 하는군요. 아마도 LG 반도체 사외보 2월호에 게재될 것입니다. 사진도 나온다니까 혹시 받아 보시는 분은 제 실체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LG 반도체 공모전 입상 해외 연수 감상문 포항공과대학교 전자과 CAD Lab. 피터(^^;) 1881년(고종 18년.. 2021. 7. 31. "피터의 일본 여행기 I - 프롤로그" *!* 이 글은 1994년에서 98년 사이에 KIDS라는 BBS에 썼던 글입니다. *!* 여행을 한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 중에 하나이다. 하지만 그동안 무슨 핑계가 그리도 많았는지 피터는 여행을 많이 하지 못하였다. 국내 여행은 거의 전무하다고 할까? 경상도는 학교를 오면서 처음 와 보았으며 전라도는 석사 1년차 때 광양에 프로젝트 하러 처음 가 보았으니 말이다. 가만 생각해 보면 돌아 다니는 것을 싫어 하는 편은 아니다. 아주 어릴 때 일주일 용돈이 100원이던 시절이 있었다. 그 때 나의 유일한 낙은 그 100원을 들고 우리 동네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서울 시내를 일주하는 것이었다. 그 당시 어린 애들 버스 값이 50원. 딱 왕복할 수 있는 돈만 쥐고 그렇게 여행(?)을 떠났던 것이다. 다른 아.. 2021. 7. 31.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 5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