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350 미국 직장 생활 - 뭔가 달랐던 점들 - 셋 5. 승진 / 퇴사 / layoff 승진(promotion)을 하게 되면 title이 바뀌고 연봉 레벨이 바뀌게 된다. 하지만 두가지 점에서 한국에서의 승진과는 조금 다른 면이 있다. 첫번째는 연차가 되었다고 자동으로 승진 대상에 올라가는 것이 아니고 연차가 되었는데도 승진이 안 되었다고 퇴사의 압력을 받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사실 어느 정도의 직급까지는 3-4년 정도 현 직급에서 중/상 이상의 리뷰를 받으면 대체로 매니저들이 승진 대상으로 삼고 그 윗선에 추천을 한다. 이 경우에는 윗선 디렉터 급에서 각 매니저들에게 올라온 대상자를 보고 누구를 이번에 승진 시킬지 심사하게 된다. 매년 승진시킬 수 있는 예산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추천 대상 모두를 승진 시킬 수는 없어 보통 미리 매니저들과 이야기 .. 2021. 12. 8. 미국 직장 생활 - 뭔가 달랐던 점들 - 둘 3. 비교적 자유로운 출퇴근 이것도 이제는 비교적 잘 알려진 이야기이지만 대체로 엔지니어의 경우 출퇴근 시간이 자유로운 편이다. 한국에서 하이닉스 다닐 때에는 출입문에 카드리더가 있어서 출근 할 때 그 리더기에 사원증을 찍어야 문이 열리기 때문에 누가 몇시에 출근했는지 알 수가 있다. 더 웃겼던 건 매일 아침 인사팀에서 팀장에게 누가 몇시에 처음으로 카드리더기에 사원증을 찍었는지 이메일로 보내 주었다는 것이다. 즉 누가 몇시에 출근했는지를 일일이 보고(?)했던 것이다. 지금 생각하면 상당히 치사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 때는 그랬다. 게다가 상당히 깐깐했던 팀장님은 10분 정도 늦은 사람들에게 오전 반차를 강제로 적용해 버렸다. 여기에 화가 난 사람들은 그럼 반차 휴가라고 그대로 사무실을 나가버리고 .. 2021. 12. 5. 미국 직장 생활 - 뭔가 달랐던 점들 - 하나 한국에서는 대기업에서 4년 정도, 작은 벤처 회사에서 6개월 정도 일을 해 보았다. 그리고 미국에 와서는 중간 사이즈 정도되는 회사에서 5년 정도, 그리고 점점 조금씩 큰 회사로 옮겨가서 요즈음에는 이 업계에서는 대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회사에서 일을 해 보았으니 비교적 다양한 회사에서 일을 해 보았다고 볼 수 있겠다. 요즈음은 워낙 구글, 페이스북 같은 회사들의 근무 형태들이 잘 알려져 있어 미국의 회사들의 직장 생활이 더 이상 낯설지 않지만 처음 미국에 왔던 2004년도만 하더라도 그런 정보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모든 것들이 낯설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회사에 한국 사람이 한분도 안 계셨기 때문에 모르는 것들을 물어서 해결하기 보다는 직접 겪으면서 알아 갈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처음엔 많은 것들.. 2021. 12. 3. 첫 미국 회사 첫 출근 - 둘 4. 의료보험 등 benefit 설정 미국 생활에 대해서 이야기 할 때 가장 단점으로 이야기 되는 것이 바로 이 의료보험이다. Michael Moore 라는 다큐멘터리 작가가 2007년에 만든 Sicko 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면 어떤 사람이 일을 하다가 손가락 두개가 잘렸는데 하나 밖에 붙이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 이유는 보험이 하나 붙이는 것까지만 커버해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개인 파산 신청을 하는 이유 5위 안에 항상 드는 (혹은 항상 1위는) 의료비 때문이라고 한다. 내 경우 종양(tumor)가 있어서 방사선 치료를 3번에 걸쳐서 받았는데 총 진료비로 $170,000 이 청구 되었다. 오타가 아니다. 17만불. 의료보험이 없다면 이 금액부터 병원과 협상하기 시작해야 한.. 2021. 11. 22. 드라마 나인 (Nine: 아홉 번의 시간 여행) 2013년 3월 tvN에서 방송되었던 나인, (Nine: 아홉 번의 시간 여행) 이란 드라마가 있었다. 처음 방송되기 시작했을 때는 몰랐고 중간에 와이프가 알게 되더니 적극 추천이라며 꼭 보라고 권해 주었다. 대부분 한국 방송을 보는 시간은 설거지를 하는 동안 싱크대 앞에 틀어 놓고 보는 건데 보통 20-30분 정도에 끝나니 짧게는 50분, 60분 하는 드라마는 잘 안 보게 된다. 게다가 설거지를 하면서 보니 계속 집중 할 수가 없어 보통 당시에 방영 중이던 해피 투게더처럼 패널들이 나와서 수다를 떨거나 아니면 YouTube 영상처럼 짧은 것들을 보게 되는데 어짜피 이번에 다 못 봐도 다음 편보는데 문제가 없거니와 끝까지 보지 않더라도 별로 아쉽지 않은 것들에 더 수월하게 손이 가곤 한다. 그런데 이 드.. 2021. 11. 19. 첫 미국 회사 첫 출근 - 하나 한국에서의 첫 회사였던 현대전자/하이닉스는 산학 때문에 입사가 결정되어 있던 상황이었고 마무리 해야 할 일들이 남아 있어 회사에 이야기 해서 신입 사원 연수도 건너 뛰었기 때문에 그야 말로 첫 출근날 바로 회사로 출근했고 간단한 인사와 함께 첫 날을 시작했더랬다. 그리고 팀의 절반 이상은 산학 때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라 큰 어색함없이 시작할 수 있었다. 그래도 생애 첫 출근이라고 양복에 넥타이 깨끗하게 매고 출근했다. 주로 엔지니어 출신이라 팀원 중에, 차장님과 부장님, 그리고 이사님 포함해서, 정장 입고 출근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나도 바로 다음 날부터 일상복, 청바지 혹은 면바지, 그리고 소위 폴로티라고 부르는 복장으로 출근했다. 두번째 회사였던 벤처 회사는 어짜피 거의 다 아는 사람들이라 첫날부.. 2021. 11. 14.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5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