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350

미국 정착기 - 자동차 구매 미국 여행, 방문을 처음 하기 전에 미국에 대한 글들을 여러 개 찾아 읽어 보았었는데 그 때마다 언급되는 내용은 "미국은 자동차 천국"이라는 말이었다. 워낙 땅 크기가 크다 보니 대도심의 일부만 대중 교통 이용이 가능하고 주거 지역을 비롯한 도심지가 아닌 곳에서는 차가 없으면 다니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지금 살고 있는 Austin/TX 집에서는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grocery가 있지만 San Jose/CA 살 때는 grocery가 걸어서 갈 거리가 전혀 아니었다. 그러다 보니 자동차라는 것은 필수품일 수 밖에 없고 보통 16세가 되면 면허증을 취득할 수 있어 많은 고등학생들이 부모님이 마련해 준 차를 몰고 등교/하교를 한다. 그래서 고등학교만 가더라도 학생 주차장이 정말 넓은 크기로 존재한다.. 2022. 1. 18.
미국 정착기 - 아파트 사람이 살아 가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의식주"라는 말이 있다. 이 중에 먹는거 입는 건 한국이나 미국이나 비슷한 것들이 많지만 주거에 해당하는 것은 비슷하기도 하지만 너무 생소하기도 한 점이 많다. 한국에는 거의 대부분 아파트 생활을 하기 때문에 아파트 주변 부동산 중계소에 가서 나와 있는 아파트를 알아 보면 되지만 미국에서는 이러한 부동산 중계소라는 것이 아파트 주변에 있지도 않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난감하기도 하다. 미국의 아파트들은 일반적으로 전체 단지를 관리하는 회사가 있고 단지 내에 leasing office라는 상주 사무실이 있다. 어느 아파트를 찾아가든지 제일 먼저 방문하는 곳이 이 곳 leasing office이고 이 leasing office가 어디 있는지를 알려 주는 푯말.. 2022. 1. 3.
Wishlist 우리 부모님 세대가 다 그러하듯이 우리가 어릴 때에는 모든 것이 넉넉하지 않았고 가지고 싶었던 것들은 많았지만 그걸 부모님께 마음대로 말할 수가 없었고 설사 가지고 싶다고 이야기 한다 하더라도 부모님께서 쉽사리 사 주실 수 있는 건 아니었다. 물론 그게 $1000이 넘어간다거나 하는 근사한 랩탑이나 최고급 테블릿이 아니라 소위 메이커 신발이라든가 메이커 옷이 전부였지만 그 당시만 하더라도 그런 것 자체가 사치였던 시기였다. 당시에 비교적 쉽게 사 신던 운동화는 "까발로"라는 브랜드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좀 잘 산다는 집 아이들은 "프로 스펙스"가 대세였고, 정말 잘 산다는 아이들은 "나이키"를 가지고 있었다. 당시 "나이키"는 넘사벽 최고급 명품이었다. 주변 친구 중에 정말 부자집 친구가 있었고 .. 2021. 12. 22.
박카스 한국 사람들에게 박카스라고 말하면 제일 먼저 떠올리는 것이 박카스라는 음료일 것이다. 소위 말하는 에너지 드링크, 피로 회복제의 원조인데 사실 박카스의 영어인 Bacchus는 고대 로마의 농업과 포도주의 신으로 주피터의 아들이다. 고대 로마 신들은 거의 대부분 고대 그리스의 신에서 따왔으므로 박카스의 원조는 Dionysus (흔히 디오니시스)로 제우스의 아들인 셈이다. 최고의 신 제우스/주피터의 아들이므로 신들의 랭킹으로 봐서는 참 높은 자리인데 한국에서는 기껏해야(?) 피로회복제 이름이고 구글에서 한글로 박카스라고 치면 이 피로회복제에 관한 검색 결과만 몇페이지가 뜬다. 그만큼 한국에서 이 박카스 모르는 사람과 안 마셔본 사람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초등학교(국민학교라고 썼다가 너무 구세.. 2021. 12. 19.
향수병 미국으로 이주해 온 건 2004년 11월이니 2021년 기준으로는 벌써 17년차에 들어간다. 돌이켜 보면 그 긴 시간이 아차하는 순간에 지나갔고 나도 모르게 어느새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 긴 시간동안 한국은 네번 다녀 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처음에는 2-3년마다 한번씩 갔었는데 그 때마다 아이가 하나씩 늘어나 막내가 태어나 돌이었던 2011년에는 다섯 식구가 한번에 다녀 오려니 경제적으로도 부담이 되었고 그 이후에는 큰 애가 고등학생이 되면서 시간 내기가 그리 쉽지는 않았다. 그리고 오스틴으로 이사를 온 후 큰 아이가 대학교 1학년을 마치고 나서야 여유가 좀 생겼고 그렇게 8년만인 지난 2019년 여름에 한국을 다녀 올 수 있게 되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했는데 거의 그 10년에 가까운 8.. 2021. 12. 12.
미국 직장 생활 - 뭔가 달랐던 점들 - 넷 6. Cubicle / Break room 하이닉스에서 근무할 때도 section 별로 나누어져 있어서 cubicle이라고 부를만한 구분 구획이 있었지만 미국에서는 보다 더 개인적인 구분 공간으로 cubicle이 이루어져 있다. 즉 이 cubicle 벽들이 문이 없고 따로 천장이 없는 방 모양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그래서 그 안에 있을 때는 마치 독방에 있는 듯한 느낌도 들고 옆사람과 이야기 하려면 그 사람 cubicle로 찾아 가거나 높이가 눈높이 보다 낮으면 cubicle 벽 너머로 서로 이야기 하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어느 정도 privacy도 지켜지는 듯하지만 사진에서 보여지듯이 대부분 입구 쪽을 등을 지고 앉기 때문에 지나가는 사람들은 이 사람이 지금 뭐하고 있는지 들여다보기 정말 쉽다. .. 2021. 1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