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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마을 - 옛 수필185

1급 전염병 *!* 이 글은 1994년에서 98년 사이에 KIDS라는 BBS에 썼던 글입니다. *!* 사람들을 관찰하다 보면 각기 자신의 색깔을 지니고 있음을 발견하고는 한다. 십인십색(음..hanterm에서 한자를 쓰는 법을 몰라서...)이란 말처럼.. 결국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 반응하는 모습이 다르다는 말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화가 났을때를 보면, 남들에게 자신의 감정을 억제 못해서 마구 떠들어 대는 사람도 있고, 혹은 속으로 가만히 삭이면서 조용히 있는 사람도 있다(실은 이런 사람이 더 무섭다...) 그럼 나의 색깔은 무슨 색일까? 화가 났을때의 반응하는 모습으로 따지자면 나는 후자에 속하게 된다. (하하... 따라서 나는 화가 나면 무섭다.. ^_^ ) 괜시리 마음 상하는 일이 있거나, 혹은 투정을.. 2021. 4. 18.
나침반 *!* 이 글은 1994년에서 98년 사이에 KIDS라는 BBS에 썼던 글입니다. *!* 톡톡 두들겨 보아도 웬일인지 이 녀석은 자꾸 맴돌기만 한다. 이 녀석의 역할이 내게 어디로 가야하는지 방향을 가르켜주어야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며칠전부터 자신도 헤매도 있는 것이다. 먼 항해를 떠나는 배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나침반이다. 어디로 가고 있고 또 어디로 가야하는지 나침반은 배를 모는 선장에게 지시를 해 주고 있는셈이다. 아마 사람 사는데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자신에게 주어진, 혹은 스스로가 세운 목표에 따라 사람은 살아가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가야할 방향을 자기 마음속의 나침반이 가르켜 주고 있으니까 말이다. "오늘... 오늘은 조금 피곤하니까 저기로 좀 돌아가지... " "아니야.. 할 일.. 2021. 4. 18.
내가 좋아하는 노래는... *!* 이 글은 1994년에서 97년 사이에 KIDS라는 BBS에 썼던 글입니다. *!* 노래를 들으면, 더우기 그 노래에 푹 빠져 있으면, 나도 모르게 그 노래에 나를 맞추고는 한다. 특히나 발라드가 나올때는 더욱... "나의 사랑이 이렇게 시작되면...~ 먼저 설레임이 앞서는 걸까... 알 수 없는 마음, 이 마음을~~" 얼마전에 산 여행 스케치 3집중에서 특히나 나의 귀를 끄는 노래... 후후.. 그렇다고 지금 내가 사랑에 빠졌다는 뜻은 아니고, 이 노래를 듣다 보면 나도 모르게 사랑에 빠지고만 말 것 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또 내가 만일 사랑에 빠지게 된다면 정말로 설레임이 일 것 같은 기분으로... 하지만 가끔은 슬픈 발라드도 들으면서 그 노래에 취하게 되면 기분은 또 묘해진다. "그대는 오늘도.. 2021. 4. 12.
시간 빌리기 *!* 이 글은 1994년에서 97년 사이에 KIDS라는 BBS에 썼던 글입니다. *!* 며칠 전에 항상 모이는 친구들중의 한명이 생일이어서 모임을 가지게 되었다. 저녁식사를 같이 하려고 6시에 서점앞에서 모이기로 했다. 그렇지만 이것은 생일이었던 친구에게 해당되는 일이었고 다른 친구들은 5시 30분까지 오게 했다. 그래야 먼저 모여서 카드도 쓰고 돈도 걷고 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막상 약속 시간이 다 되어 갈때 한두사람에게 연락이 왔다. 한 친구는 실험때문에 늦을지 모른다는 것이고 6시까지는 꼭 온다는 것이다. 다른 한 친구는, 케익을 맡았는데, 시내에 있다고 차가 밀려서 아마도 제 시간에 도착을 못 할 것 같다는 것이다. 할 수 없이 나만 혼자 5시 40분부터 자리를 지킬 수 밖에 없었다. .. 2021. 4. 12.
화를 낸다는 것은... *!* 이 글은 1994년에서 97년 사이에 KIDS라는 BBS에 썼던 글입니다. *!* 너무나 갑자기 키즈 모임을 가게 되었다. 전혀 계획두 안 하였고, 또 그래서 만나서 신년회 가느냐고 물어 보는 사람마다 저 일이 있어서 못 가요.. 라고 말을 했었는데.. 정말이지 일요일날 오후에 약속도 있고 해서... 그치만 챗방에 있다가 여러 사람이 오라고 유혹하는 바람에 그 자리에서 바로 비행장으로 가서 어렵게 대기표 받아서 신년회에 참석하게 되었다. 평소에 궁금했던 사람들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술 한잔을 기울이는 동안 시간은 흐르고.... 이른 아침 비행기로 돌아올 생각이었기 때문에 잠을 잘 수도 없었다. 하지만 막상 다시 포항으로 가려고 공항으로 가는 동안, 가만히 생각을 해 보니 너무나 아쉬웠다.. 서.. 2021. 4. 12.
수호천사가 되고픈..... *!* 이 글은 1994년에서 97년 사이에 KIDS라는 BBS에 썼던 글입니다. *!* 누군가에게 줄 선물을 고른다는 것은 그다지 쉬운 일만은 아니다. 그 사람의 성격, 그리고 좋아하는 것들을 잘 파악하고 있지 않으면 엉뚱한 것을 고르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나도 주위의 많은 사람들로부터 선물을 받곤 하지만 때론 아고~~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을 들게 만드는 황당한 선물들이 있곤 한다. 나의 취향에 맞지 않는 엉뚱한 선물을 받게 되면 말이다. [ 내일 신촌간다구? 그럼 내 선물 사와~~ ] 모처럼 서울 집에 갔다가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을때 그 친구가 내게 던진 한마디 명령(?)이었다. 그때부터 나는 한동안 이 친구가 무엇을 좋아하나... 고민아닌 고민에 빠지게 되었던 것이다. 그냥 만나서 이야기 .. 2021. 4.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