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활54 직장 상사, 매니저와의 관계 20년 가까이 미국 직장 생활을 하는 동안 비교적 작은 (20명 정도 남짓한 사이즈) 회사부터 이 업계에서는 제일 큰 (world-wide employee가 10,000명에 가까운 사이즈) 회사까지 다니면서 참 여러 상사/매니저와 일을 했다. 지금은 나도 매니저가 되어 좀 더 다른 일들을 하게 되는데 그 동안 어떤 매니저들을 만나 왔는지 정리를 해 보고자 한다. 미국에 처음 와서 일을 시작한 회사는 미국 본사에 20명 남짓, 대만 지사에 20명 정도 있었던 중소 벤쳐 회사였다. 이 40여명을 전부 통틀어 비중국인은 나 혼자였다. 그래서 내가 없는 자리면, 즉 자기네들끼리 일하면서 말할 때는 중국말로 하고 내가 옆에 있으면 영어를 사용하는 아주 묘한 경험을 하면서 다녔던 회사였다. 같은 동양계, 그리고 전.. 2022. 4. 29. 미국 적응기 - stores and markets 미국에 도착했던 첫날, 임시로 머무르게된 호텔의 바닥은 당연히 카펫으로 되어 있었다. 신발을 신고 생활하는 문화가 아니었던 탓에 맨발이나 양말차림으로 그 카펫 위를 걸어 다닌다는 것이 여간 찜찜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호텔에서 생활하는 동안 신고 다닐 슬리퍼를 사러 밖으로 나왔다. 그런데 호텔 방에서 나와 차에 앉고 나서 와이프와 나는 서로를 쳐다 볼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어디에 가야 슬리퍼를 살 수 있지?" 지금이야 인터넷에 스마트폰으로 무엇이든 다 검색하고 지도로 위치도 찾을 수 있지만 2004년 당시에는 스마트폰이라는 것 자체가 없던 시기였다. 그러니 어디서 무얼 파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던 것이다. 차에서 다시 내려 주변에 길을 가던 아주머니 한분께 여쭈어 보았다. 아이 슬리퍼를 사 주고 .. 2022. 4. 9. 직장 동료와의 관계 사원 - 대리 - 과장 - 차장 - 부장 - 이사 - 전무. 보통의 한국 회사에서 볼 수 있는 직급인 것 같다. 연구원의 경우 이름만 조금 다르게 연구원 - 주임 - 선임 - 책임 순이었던 걸로 기억이 난다. 그리고 이 직급은 서로를 칭하는데 있어서 상당히 중요했던 것 같다. 이 과장님, 박 차장님, 김 선임 등등. 종종 게시판 같은 곳에서 미국에서 어느 어느 직급은 어느 정도 되나요라는 질문이 많이 올라 오는데 어쩌면 참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인 것 같기도 하다. 왜냐 하면 여러 회사를 다니면서 정말 서로 다른 직급 이름을 보아 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1:1로 매칭 시키기가 어렵다. 정말 얼마나 많은 종류의 직급 이름이 있는지는 다른 포스트에서 한번 정리한 적이 있다. https://peterk.tist.. 2022. 3. 28. 미국 정착기 - 신용카드/Credit Card - 둘 미국 생활을 처음 시작하면 제일 먼저 마주하는 문제가 한국에서는 늘 익숙하던 것들이 여기서는 상당히 낯선 영어 단어로 표현이 되어서 종종 그것이 어떤 것인지 잘 알 수 없다는 것이다. Credit card를 사용하는데 있어서도 같은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여기서는 credit card와 관련된 용어들, 특히 고지서 (statement)를 받았을 때 보이는 여러 항목들의 용어들에 대해서 정리해 보고자 한다. Statement 말하자면 고지서이다. 한달 동안 credit card를 사용하고 나면 그 달 내역을 정리해서 얼마나 사용했고, 얼마를 갚아야 하는지 정리해 놓은 서류이다. 요즈음은 이메일로 등록해 놓으면 이메일로 받아 볼 수 있으며, 해당 카드사 홈페이지에 로그인하면 지난 statement.. 2022. 3. 6. 미국 정착기 - 신용카드/Credit Card - 하나 한국에서는 정말 쉽게 발급 받던 신용카드, credit card를 미국에 오자마자 발급 받으려고 하면 대부분 바로 거절되기 쉽다. 왜냐하면 미국에서 신용카드, credit card는 말 그래도 "신용/credit"에 따라 발급되기 때문에 카드 발급의 첫 과정인 credit score 점수 확인에서부터 막히기 때문이다. 앞서 한번 언급한 것처럼 credit score는 사회보장번호, 즉 SSN에 연동되어 있다. 따라서 미국에 바로 온 사람은 체류 조건에 따라 SSN을 만드는데 시간이 걸리거나 만들 수 없을 수도 있고, 만들어진지 얼마 안 되는 SSN의 경우 credit score 자체가 높게 나오더라도 history가 짧다는 이유로 credit score 자체를 인정하지 않기도 한다. 그래서 각 은행에서는.. 2022. 2. 26. 미국 정착기 - 은행 계좌 만들기 / 송금 이사한다는 것은 정말 귀찮은 일 중에 하나이다. 옆동네로 이사 가는 것도 그럴진데 태평양 건너 다른 나라로 간다는 건 정말 귀찮은 일 태산이다. 그리고 그 수많은 귀찮은 일 중에 하나가 많은 것들을 새로 구해야 한다는 것이고 그 하나 하나는 돈이 들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이주/이민을 위해 소위 말하는 정착금이라는 것을 준비해 와야 한다. 한국에서는 돈을 보내려면 그냥 간단한 계좌 송금을 이용하지만 미국으로 처음 이주/이민을 해 오는 경우 송금할 미국의 계좌라는 것이 있을리 없다. 그래서 출국할 때 현금을 일부 가져 와야 하는데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이 몇가지 있다. 한국에서 출국할 때 일인당 만불이 넘으면 출국 때 세관신고를 해야 한다. 세관신고라고 해서 괜시리 세금을 더 낸다거나 걱정하기 쉬운데 그런.. 2022. 2. 18. 이전 1 2 3 4 5 6 7 8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