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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54

미국 취업을 하기 위한 준비 - 둘 앞서 한번 이야기 한 것처럼 내 전공은 EDA 개발 분야이지만 회사에 입사했을 때는 이미 개발 부서는 모두 없어진 후였고 대부분의 남은 인력들은 외부에서 구매해 온 EDA software들을 관리하는 업무로 바뀌어 있는 상태였다. 그러다 보니 이 EDA 업계의 거의 모든 vendor들은 우리 회사를 방문해서 실무자들, 즉 내가 속해 있는 팀 사람들과 미팅을 하게 되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Hynix 라고 이름이 바뀌기 전, 현대전자는 비교적 DRAM을 중심으로한 메모리 부분만이 아니라 지금은 MagnaChip로 분사해 나간 비메모리 부분도 어느 정도 성과를 내고 있던 시기여서 거의 모든 분야의 EDA vendor들이 찾아 오곤 했다. 게다가 2001년 DAC에서 보았듯이 당시만 하더라도 Synopsys, .. 2021. 10. 4.
미국 취업을 하기 위한 준비 - 하나 미국 취업을 위해서는 우선 다음의 세가지가 필요하다. 영어. 인맥 쌓기 그리고 취업 비자. 우선 영어 공부. DAC에서 돌아오자 마자 안사람과 미국 취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한번 도전해 보기로 했고 한달 정도 후부터 영어 회화 학원을 찾아 보기 시작했다. https://youtu.be/jY6nJ5bWTbQ 결코 웃기만 하면서 볼 수 없는 광고. 그 땐 나도 영락없이 and you... 였다. 지금은?? 회사는 2호선 선릉역에 있었고 당시 집은 4호선 이수역 근처여서 자연스럽게 그 중간에 있는 강남역 근처 파고다 영어 학원을 찾게 되었다. 자신 있게 들어가 등록하고 레벨 테스트를 위한 인터뷰를 보았는데 첫 레벨은 처참하게도 1C. 그래도 어느 정도는 하지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정작 생활 영어 부분에서는.. 2021. 10. 2.
취업 전 미국 경험 이야기 - 넷 사실상 이때의 DAC 경험이 미국으로 취업을 하고 싶다는 아주 강력한 계기가 되었다. 전공 자체가 EDA 였고, 이 분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리고 졸업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반도체 회사들, 삼성 반도체, LG 반도체, 현대전자에서 in-house tool로 자체 개발해서 설계에 사용하는 부서들이 있었다. 하지만 98년 IMF를 거치면서 이런 부서들은 정리가 되었고 많이 축소되어 있었다. 특히 내가 산학으로 합류하게 되어 있던 LG 반도체의 부서는 IMF와 현대전자와의 합병을 거치면서 더 이상의 개발보다는 기존 EDA tool을 관리하는 역할로 변해 갔고 기존의 개발 인력들은 회사를 떠나 미국 회사로 옮겨간 사람들도 있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소위 Millenium Bug, 즉 Y2K bug issue.. 2021. 10. 1.
취업 전 미국 경험 이야기 - 셋 10년이 훌쩍 지난 후 박사 학위를 마치고 산학 과정을 통해서 입사 하기로 되어 있던 현대전자에 2000년 3월부터 출근을 시작했다. 경기도 이천에 있던 현대전자 본사가 아닌 LG 반도체 소속이었던 선릉역 근처 영동빌딩이라고 불리던 곳에서 일을 했다. 그리고 새내기 선임연구원의 모습이 조금씩 익숙해져 갈 무렵인 2001년, 우리 분야에서 가장 큰 학회인 DAC에 참석할 기회가 생겼다. 이 학회, Design Automation Conference (DAC) 라고 불리우는 이 학회는 논문 발표 뿐만이 아니라 소위 EDA (Electronic Design Automation) 이라는 우리 분야의 모든 회사들이 모여 자기네 회사의 SW tool 들을 전시/데모/소개하는 전시회도 함께 열린다. 말하자면 반도체 .. 2021. 9. 26.
취업 전 미국 경험 이야기 - 둘 크다. 뭐든지 무조건 크다. 이제 미국 여행 시간의 처음이자 끝을 나타낼 수 있는 단 하나의 표현이었다. 아마도 이건 나뿐만이 아니라 미국으로 출장, 혹은 여행을 오는 거의 모든 한국 사람들이 느끼는 인상이지 않을까 싶다. 10시간에 걸친 지겹고 긴 비행 시간이 지나고 나서 도착한 미국 LA. 거대한 비행기에서 내려 마주하게 된 LA 국제 공항. 그리고 거기서 느끼게 된 첫인상은 크기에서 오는 압도감과 위압감이었다. 아직도 뚜렷한 인상적인 장면은 입국 심사대로 가는 통로에서 본 엄청난 크기의 성조기였다. 차양처럼 통로 천장에 걸려 있었는데 그게 아주 묘한 위압감을 주었다. 마치, 나 미국이야, 그래 이제 미국이라고라고 중얼거리는 것처럼. 당시만 하더라도 911 전이라 입국 심사는 그다지 까다롭지는 않았고.. 2021. 9. 24.
취업 전 미국 경험 이야기 - 하나 미국에 취업비자로 첫걸음을 내 디딘 날이 2004년 11월 8일. 정확한 날짜를 기억하는 이유는 그 날이 큰 아이의 생일날과 같았기 때문이다. San Francisco 공항에서 모노레일을 타고 렌트카 센터로 갈 때 창밖으로 너무나 화창하던 그 California 날씨는 결코 잊을 수가 없다. 그리고 그 때는 시간이 이렇게 훌쩍 지나 한 아이는 세 아이가 되고 그 화창한 날씨에서 화씨 100도를 넘나드는 Austin, TX에서 오늘 하루를 맞이 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었다. 그렇게 시간이 변해 버렸다. 난 어디서, 어쩌다가 그리고 어떻게 미국에 취업하고 16년 넘게 살고 있게 된걸까? 그 이야기를 풀어 나가기 전에 우선 미국에 취업으로 오기 전 몇번 경험했던 미국 방문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보고자 .. 2021. 9.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