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350 어느 수요일 아침 매주 수요일이 garbage collection 날이다. 앞쪽 갈색은 일반 쓰레기, 조금 뒤 녹색은 compost, 즉 음식물 쓰레기, 나뭇가지 등을 모으는 건데 퇴비 공장으로 보내진다고 한다. 이 두 garbage cart는 매주 가져간다. 그런데 그 뒤로 보이는 파란색은 재활용 cart. 그런데 이 재활용은 매주 가져가는게 아니라 격주로 가져간다. 아침에 잠깐 운동 나갔다가 몇몇 집들이 재활용 cart를 내어 놓은 걸 보고 순간, 어 이번 주인가 잠시 헤깔렸는데 이번 주는 아니었다. 저 집들이 잘 못 내어 놓은거다. 산호세 살 때는 일반 쓰레기, 재활용 모두 매주 가져 갔는데 오스틴은 재활용이 격주라 처음엔 많이 헤깔렸다. 이번 주인가 아니면 다음 주인가.... 보통 전날 밤에 내어 놓기 때문에 골목.. 2022. 10. 29. 시간의 속도 예전에 누군가 10대때에는 시간이 시속 10km로 가고 40대에는 시속 40km로 간다고 했는데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어느새 50대가 된 지금은 진짜 하루 하루의 속도가 순식간이다. 바빠서 거의 한달 넘게 포스팅을 하나도 못했다는 것에 대한 변명이다... 쓰려고 했던 이야기들, 미국 생활에 관한 이야기들을 정리해 놓았지만 마무리하지 못하고 아직 몇개가 쌓여 있다. 좀 부지런해져야 할 것 같다. 미국 생활도 이제 어느새 20년이 다 되어 가고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는데 지금까지 잘 지내 왔던 건, 그리고 생각지도 않게 미국 한복판, 정말 지도에서 보면 미국 한복판인 오스틴에 다시 자리 잡고 살 수 있었던 건 순전히 나 하나만 믿고 미국까지 따라와서 아이 셋 낳으며 열심히 곁에서 함께 해 준 와이프의 도움.. 2022. 10. 29. 부모를 행복하게 만드는 방법 이시은. 2016년 K팝스타 시즌 5에 나왔던 가수다. 특이하게도 매번 경연에서 떨어졌지만 매번 심사위원들의 구제, 혹은 방청객들의 압도적인 투표에 의해서 Top 4까지 진출했었던, 나에겐 그 깨끗한 고음으로 기억나는 그런 가수였다. 그녀가 첫 예선 무대에서 부른 "노래할께요"라는 제목의 노래에 잠시 빠져 있을 때 뜬금없이 심사위원이던 양현석이 그녀에게 물었다. "여기 왜 나왔어요" "...... 제가 TV에도 나오고 잘 되면 그 모습을 보시고 부모님이 행복하실 것 같아서요" 89년 12월. 당시에는 학력고사 시대였다. 우선 가고 싶은 학교/학과에 지원을 한 후 학력고사 당일 그 학교에 지원한 학생들이 모두 모여 지원자들끼리 경쟁하는 그런 과정이었다. 내가 지원한 학교는 한 학년 정원이 300명밖에 되지.. 2022. 9. 5. 미국 정착기 - 미국도 사람 사는 곳(이긴 한데...) 그래 미국도 사람 사는 곳인데.... 살다 보면, 아니면 한국에서 미국 올 준비를 할 때 흔하게 하는 말이다. 틀린 말은 아니다. 뭐가 많이 다르고 말도 다르고 생각하는 방식도 다 다른데 그래서 역시 변하지 않는 사실은, 그래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라는 것이다. 주변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야 하고,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질서 규범들이 다 있고, 운전도 같은 방향인 우측통행을 하고 기타 등등 기타 등등. 하지만 한가지 간과하고 있는 것이 있는데 미국엔 "미국 사람들"이 사는 곳이라는 것이다. 종종 한국식 사고방식으로 이럴 것이다라고 생각하는게 뜻하지 않게 엉뚱한 오해나 실수를 야기하기도 한다. 그래서 미국으로 이주해 온 후 한동안은 계속 머리 속을 맴도는 말이, 한국에서는 이랬는데... 라는 것이다. 그런데.. 2022. 8. 21. 미국에서 산다는 것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도 잠깐이라도 짬이 나면, 아니면 화장실을 간다거나 아주 간단한 일을 한다거나 할 때면 유튜브를 틀어 놓고 보는 것이 어느새 습관처럼 되어 버렸다. 아이들도 공부/숙제 중간에 휴식 시간을 가질 때 유튜브를 보고 있는 것을 보며 너무 그런 것만 보는 거 아니야 싶다가도 나도 그러고 있는 모습에 어쩔 수 없네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유튜브는 일단 내가 관심있는 분야부터 찾아보기 시작하고 미처 보지 못한 드라마나 예능의 소위 짤, 에피소드 등을 찾아 보다가 누군가의 브이로그를 구독하기도, 좋아하는 테크 리뷰, 역사 이야기등의 채널도 구독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제는 누구나 알고 있다시피 유튜브는 구독하는 내용 뿐만이 아니라 소위 알고리듬을 통해 연관된 것들을 보여 주기도 한다.. 2022. 8. 7. 배심원 소환/선정 경험담 미국 드라마/영화 중에 법정 내용을 다루는 것들을 보면 한국과 다른 점 하나가 배심원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변호인들은 법률적인 내용과 증거/증인을 두고 판사나 서로에게 논쟁을 벌이기 보다 배심원들을 바라 보며 어떻게든 어필하고 설득하려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사실 드라마/영화에서나 보던 장면이지 일반 사람들은 살면서 법정에 갈 일은 거의 없다. 법조인이 아닌 다음에야 법정에 간다는 건 그 자체로 문제가 심각하다는 뜻일테니까. 하지만 미국에서는 이 배심원 제도가 있기 때문에 나한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도 법정에 가 볼 기회가 있기는 하다. 그래도 주변에 물어 보면 토종 미국인이라도 한번도 배심원에 참석해 본 적이 없다는 친구들도 많은 것을 봐서는 이게 또 그렇게 흔한 .. 2022. 7. 25. 이전 1 ··· 6 7 8 9 10 11 12 ··· 5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