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350 기본적 난제 *!* 이 글은 1994년에서 98년 사이에 KIDS라는 BBS에 썼던 글입니다. *!* 여기저기 꽃들 사이를 다니며 꿀을 빨아먹던 벌이 한마리 있었단다. 너무나 피곤해서 어디 앉을때가 없을까.. 하고 기웃거리는데 멀리 풀을 뜯는 황소한마리가 보이더란다. 벌은 황소에게 가서 물었다. "제가 너무 피곤한데요.. 뿔에 잠시 앉아 쉴 수 있을까요?" "음.. 그러렴..." 벌은 황소의 뿔에 앉아 휴식을 취했다. 잠시후 벌은 황소에게 말했다. "제가 뿔에 앉아 있어서 힘드시죠? 죄송해요.." "아니 난 괜찮단다." 벌은 계속 앉아 휴식을 취했다..... 그리고 잠시후 또 황소에게 말했다. "정말 죄송해요... 너무 힘드시죠..." "아니... 괜찮아. 난 너의 무게를 느낄 수 없단다." 후배가 어느날 내게 이 .. 2021. 4. 19. 별명 변천사 *!* 이 글은 1994년에서 98년 사이에 KIDS라는 BBS에 썼던 글입니다. *!* 살다보면 자신의 이름이외에 가끔씩 따라다니는 또 다른 이름이 있곤 한다. 바로 별명이란는 것... 때로는 너무나 친근해서 그 사람의 본명조차 잊어 먹고 그 사람의 별명으로만 부를때도 있다. 내가 1,2학년때 우리 친구들은 각자 그 별명을 가지고 있었는데, 하도 별명으로만 부르다보니 가끔 나는 그 친구의 본명이 모드라... 하는 생각도 하곤 했으니까.. 내게 붙여진 맨 첫번째의 별명은 국민학교때 붙여진 '꼬깔콘'이었다. 내가 항상 학교갈때마다 모자를 쓰고 다녔기 때문이었다. 그 당시에는 모가 그리 좋았는지 모자 쓰는 것이 참 좋았다. 물론 지금도 가끔 모자 쓰는 것을 좋아 하긴 하지만... 그렇지만 나의 그 별명은 그.. 2021. 4. 19. 집에서 온 소포 *!* 이 글은 1994년에서 98년 사이에 KIDS라는 BBS에 썼던 글입니다. *!* 우리집은 아직은 신정을 쇤다. 그래서 신정때 제사를 지내고 부모님께 새배도 하고 친척집도 방문하고... 이모저모 일이 많았다. 그래서 구정때는 오히려 오붓하게 지낸다. 그런데 이번 구정때는 예년과는 좀 다르게 보냈다. 부모님은 해외로, 남동생은 군대때문에 집에, 나와 여동생은 스키장으로... 여동생과 나는 신나게 보낼 수 있었다. 부모님이 스키장 가라고 돈도 어느 정도 두둑히 남겨 주고 가셨고, 또 전부터 여동생은 스키를 타고 싶어 했으니까.. 하루 종일 스키장에서 스키를 타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콘도로 돌아와 텔레비젼을 볼때였다. 마침 연속극 '딸부자집'을 하고 있었다. 나도 같이 끼어서 보던중에 등장인물들을 보니.. 2021. 4. 19. 우리 교수님 *!* 이 글은 1994년에서 98년 사이에 KIDS라는 BBS에 썼던 글입니다. *!* 수업이 끝나고 우리 교수님이 실험실에 들르셔서 과제 이야기를 한참 하시고.. 이야기가 돌아 올해 우리 실험실에는 몇명이나 뽑을 건지 이야기가 나왔다. 나는 반 농담삼아 교수님께 올해는 여학생이 없냐고 물어 봤다. (에구 내 팔자야..) 울교수님 없다시며 설교가 시작된다. "피터씨는 모가 그리 급해.. 부산이나 대구는 자주 가나? 모 노력두 안 하면서 맨날 타령이야.. 어쩌구 저쩌구..." 음냐.. 난 거의 10분간 교수님께 박살이 났다.. 요지는 왜 노력두 안 하냐... 그리고 여자 만나는 것이 모 그리 어렵냐... 그리고 벌써 코 꿰여서 어쩌자는 거나... 에구구.... 교수님이 나가시고 우리 실험실 사람들은 뒤집.. 2021. 4. 19. 나의 글은... *!* 이 글은 1994년에서 98년 사이에 KIDS라는 BBS에 썼던 글입니다. *!* 같은 실험실에 있는 친구 하나가 그랬다.. [ 피터... 넌 글을 너무 길게 써.. 그래서 읽고 싶지가 않아.. ] 쩝... 글이 길어서 읽고 싶지 않다는데야 내가 모라고 할 말이 있겠는가.. 실은 나도 너무 긴 글이면 잘 읽지 않지만.. (물론 몇몇 작가분들의 글은 제외하고 말이다...) 예전엔 글을 쓸때면 이렇게 더블 스페이스로 100라인 정도를 적었다. 하지만 친구에게 이 몇개의 글을 프린터로 뽑아 주었더니 오히려 너무 짧다는 거다... 프린터로 hpscat 12 size font로 뽑으면 약 2장정도가 된다. 그래서 어느날인가 부터 조금씩 글의 길이가 길어지기 시작했다. 요즈음은 거의 180에서 200라인 정.. 2021. 4. 19. 열 아들보다 딸 하나가... *!* 이 글은 1994년에서 98년 사이에 KIDS라는 BBS에 썼던 글입니다. *!* 며칠동안 저녁시간에 실험실을 많이 비웠다. 모임도 생기고, 이번달 들어 새로 시작한 아르바이트도 해야하고... 그런데 며칠전부터 집에서 나를 찾는 전화가 자주 걸려 오기 시작했다. 주로 내가 자리를 비울때 전화가 와서, 나는 받을 수가 없었고 내가 다음날 집에 전화를 하면 집은 비었고... 한 이틀, 이렇게 이상한 숨바꼭질을 하고 나니 궁금해지기 시작하는 거다.. 집에서 갑자기 왜 나를 그렇게 찾지?? 어제도 저녁에 술자리 약속이 갑자기 생기는 바람에 실험실 자리를 비웠는데, 술자리가 끝나고 1시쯤 돌아와보니 칠판에 커다랗게 쓰여있다. '피터형.. 집에 꼭 전화 바람...' 새벽 1시이니 전화할 수도 없고... 다음.. 2021. 4. 19. 이전 1 ··· 47 48 49 50 51 52 53 ··· 5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