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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하루의 단상

어느 수요일 아침

by 피터K 2022. 10. 29.
 
 
 
매주 수요일이 garbage collection 날이다. 앞쪽 갈색은 일반 쓰레기, 조금 뒤 녹색은 compost, 즉 음식물 쓰레기, 나뭇가지 등을 모으는 건데 퇴비 공장으로 보내진다고 한다. 이 두 garbage cart는 매주 가져간다.
그런데 그 뒤로 보이는 파란색은 재활용 cart. 그런데 이 재활용은 매주 가져가는게 아니라 격주로 가져간다. 아침에 잠깐 운동 나갔다가 몇몇 집들이 재활용 cart를 내어 놓은 걸 보고 순간, 어 이번 주인가 잠시 헤깔렸는데 이번 주는 아니었다. 저 집들이 잘 못 내어 놓은거다.
산호세 살 때는 일반 쓰레기, 재활용 모두 매주 가져 갔는데 오스틴은 재활용이 격주라 처음엔 많이 헤깔렸다. 이번 주인가 아니면 다음 주인가....
보통 전날 밤에 내어 놓기 때문에 골목 다른 집들 해 놓은 걸 보면 알 수도 있지만 언젠가 어느 주가 재활용 가져가는 날인지 분명히 알게 되는 방법이 있다는 걸 알았다. 그건 바로 월급, paycheck 나오는 주가 재활용 가져가는 주라는 거다.
많이들 알다시피 미국에서는 월급이 격주로 나온다. 이러면 월급이라고 부를 수 없지만 그래도.
다른 건 다 잊어도 아무래도 이번 주에 월급이 나오는지 아니면 다음 주인지는 결코 잊을 수가 없다.
....
아.... 이번 주는 월급 나오는 주가 아닌거구나. 통장 잔고는 줄어간다. 정말 물가가 엄청나게 올랐다. 쩝....
참고로 갈색 일반 쓰레기통 사이즈가 64 갤런짜리이고 한달 비용이 $29.70. 찾아보니 산호세는 저거 반 사이즈 32 갤런 한달 비용이 $49.43. 64 갤런은 $98.86.
확실히 오스틴 물가가 싸구나. 산호세 살 때 32 갤런짜리 쓰면서 매주 꾹꾹 눌러 담느라 힘들었는데, 오스틴 오니 64 갤런짜리 써도 비용이 거의 같길래 64 갤런짜리 선택했는데 그 사이에 또 저렇게 차이가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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