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58 스쿠터 (Scooter) 배달의 민족이라는 말이 어느새 그 원래의 뜻을 잊어 버리고 어디든지 배달/배송이 되어 버린다는 뜻으로 변해버린 지금, 거의 대부분의 배달 기사 분들은 150cc 혹은 그 이상되는 배달용 오토바이/스쿠터를 사용하시는 걸로 안다. 지금은 125cc가 넘어가면 2종 소형 면허가 필요하다는데 아주 아주 오래 전에, 내가 석사과정 때였으니 94년도쯤 50cc 오토바이, 당시에는 스쿠터라고 부르는 소형이 있었다. 내가 다니던 학교는 언덕 아래편에 기숙사와 학생식당 건물이 위치하고 있고 우리가 78 계단이라고 부르는 무지막지한 계단을 올라 폭풍의 언덕이라고 부르는 언덕길을 올라가고 나면 거기서부터 학교 건물이 시작되었다.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배가 고파서 폭풍의 언덕을 건너 78 계단을 내려와 학생식당에서 점심을 .. 2024. 10. 13. 간단하기도 복잡하기도 한 미국 세금 제도 *!* 우선 이 복잡하고도 긴 내용을 어떻게든 소화해 보려고 도전하시는 분들께 경의를.... *!* "이 세상에서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죽음과 세금 밖에 없다." - 벤자민 프랭클린 끔찍한 문구이지만 사실일 수 밖에 없는 세상에 살고 있는 것 같다. 작게는 한 모임부터 크게는 하나의 국가까지 공동체가 운영되기 위해서는 비용이 발생할 수 밖에 없고 그러다보니 세금이란 것을 피해 갈 수는 없는 것 같다. 모임에서도 "회비"라는 것이 있으니까. 한국에서 월급 받으며 살 때는 세금 제도는 단순했던 것 같다. 월급에서의 원천 징수가 있었고 월초에는 제 3의 월급이라고 불리우는 세금 환급이 있었으며 은행에 적금을 부어 만기가 되면 자동으로 세금을 떼고 주었으니 말이다. 내가 세금에 대해서 해야 할 일은 세금 .. 2024. 10. 6. 미국 직장 Benefit 한국에서 직장 생활을 하게 되면 정규직인 경우 4대 보험을 지원해 주느냐 아니냐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을 많이 들었다. 이 뿐만이 아니라 "재벌"이라는 특수 관계가 있는 그룹사의 회사를 다니는 경우 지금 다니는 회사 뿐만이 아니라 계열사로부터의 할인 같은 혜택이 있는 걸로 안다. 종종 "유퀴즈"를 보다 보면 스탭들이 CJ 제품을 10% 싸게 살 수 있느니 어쩌니를 가지고 유재석이 초대 손님과 이야기 하는 걸을 볼 수 있다. 예전에 아버지께서 중앙일보에 다니셨는데 그 때만 하더라도 중앙일보는 삼성 계열사로 여겨져서 삼성 전자 제품은 10% 정도 할인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집에 있는 거의 모든 가전 제품이 삼성 전자 제품이었다. 멀리 과거를 따져보지 않아도 미국 오기 전 하이닉스가 아직 현대전자라고.. 2024. 8. 18. 이탈리아 여행기 - 에필로그 여행은 끝났다. 그리고 아쉬움이 남았다.어쩌면 그 아쉬움 때문에 또 가고 싶다는 기대를 가져 보는지도 모르겠다. 첫 유럽 여행. 기대가 높았던 만큼 실망스러웠던 점들도 있긴 했다. 하지만 다 사람 사는 곳이니 그럴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해 본다. 여행기의 마지막. 본문에서 다루지 않았던 남은 부스러기들을 모아 본다. 이탈리아 여행에서 아쉬웠던 점들 이탈리아는 비싼 스포츠카 브랜드들과 패션 등이 유명하지만 아무래도 관광을 제일 먼저 떠올리게 된다. 특히 유럽 사람들에게 고대 로마 제국이란 잊어 버린 평화와 영광의 시대라고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지금은 게임 이름으로만 알고 있는 그랑 투리스모(Gran Turismo)는 17세기의 상류 귀족 자제들이 견문을 넓히기 위해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주.. 2024. 7. 26. 이탈리아 여행기 - 열째날, 이제 집으로... 열흘. 길다면 길고 짧다고 생각하면 한없이 짧은 날들. 처음 로마 공항에 내렸을 때 살짝 들떠 있던 기분도 지난 열흘을 지내면서 많이 차분해졌고, 돌이켜 보면 너무 길지도 않게, 그리고 너무 짧지도 않게 늘 가 보고 싶었던 장소들, 그리고 직접 눈으로 보고 싶었던 것들을 빼 먹지 않고 잘 챙겼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쉬움을 조금 남겨 본다. 그래야 또 와야 할 핑게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렇게 오래 전부터 꿈꾸던 여행을 끝내고 이제 마무리 하는 마지막 걸음이 시작된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로마 국제 공항 로마에서 집, Austin/TX로 가는 비행편은 영국 항공, British Airways을 이용한다. British Airways와 American Airlines는 Oneworld alliance에 .. 2024. 6. 30. 이탈리아 여행기 - 아홉째날 트라야누스 시장/에마누엘레 기념관/카피톨리노 박물관 로마에서의 마지막 날 로마에 내린게 불과 엊그제 같은데 이제 벌써 여행을 마무리 하고 돌아 갈 때가 되었다. 비행기 출발은 내일이지만 출발 시간이 새벽 7시 45분이니 내일은 하루 종일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이라고 봐야 하고 오늘이 사실상 로마에서의 마지막 날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집에서 출발하기 전에 이날 무엇을 할지 미리 계획을 잡진 못했지만 로마에서 머무르는 동안 여기 저기 돌아 다니면서 어느 정도 거리나 이동에 대한 감을 익힌 다음 어디를 가면 되겠다 계획을 잡을 수는 있었다. 그렇게 선택한 로마 마지막날의 방문지는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 그리고 카피톨리노 박물관이었다. 내일 아침 비행기 시간이 새벽 7시 45분. 국제선인 경우 보통 3시간 이전에 공항에 도착해야 하니 로마 시내에서 .. 2024. 6. 16. 이전 1 2 3 4 5 6 ··· 6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