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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마을 - 새 수필20

향수병 미국으로 이주해 온 건 2004년 11월이니 2021년 기준으로는 벌써 17년차에 들어간다. 돌이켜 보면 그 긴 시간이 아차하는 순간에 지나갔고 나도 모르게 어느새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 긴 시간동안 한국은 네번 다녀 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처음에는 2-3년마다 한번씩 갔었는데 그 때마다 아이가 하나씩 늘어나 막내가 태어나 돌이었던 2011년에는 다섯 식구가 한번에 다녀 오려니 경제적으로도 부담이 되었고 그 이후에는 큰 애가 고등학생이 되면서 시간 내기가 그리 쉽지는 않았다. 그리고 오스틴으로 이사를 온 후 큰 아이가 대학교 1학년을 마치고 나서야 여유가 좀 생겼고 그렇게 8년만인 지난 2019년 여름에 한국을 다녀 올 수 있게 되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했는데 거의 그 10년에 가까운 8.. 2021. 12. 12.
드라마 나인 (Nine: 아홉 번의 시간 여행) 2013년 3월 tvN에서 방송되었던 나인, (Nine: 아홉 번의 시간 여행) 이란 드라마가 있었다. 처음 방송되기 시작했을 때는 몰랐고 중간에 와이프가 알게 되더니 적극 추천이라며 꼭 보라고 권해 주었다. 대부분 한국 방송을 보는 시간은 설거지를 하는 동안 싱크대 앞에 틀어 놓고 보는 건데 보통 20-30분 정도에 끝나니 짧게는 50분, 60분 하는 드라마는 잘 안 보게 된다. 게다가 설거지를 하면서 보니 계속 집중 할 수가 없어 보통 당시에 방영 중이던 해피 투게더처럼 패널들이 나와서 수다를 떨거나 아니면 YouTube 영상처럼 짧은 것들을 보게 되는데 어짜피 이번에 다 못 봐도 다음 편보는데 문제가 없거니와 끝까지 보지 않더라도 별로 아쉽지 않은 것들에 더 수월하게 손이 가곤 한다. 그런데 이 드.. 2021. 1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