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1994년에서 98년 사이에 KIDS라는 BBS에 썼던 글입니다. *!*
수업이 끝나고 우리 교수님이 실험실에 들르셔서 과제 이야기를
한참 하시고.. 이야기가 돌아 올해 우리 실험실에는 몇명이나
뽑을 건지 이야기가 나왔다. 나는 반 농담삼아 교수님께
올해는 여학생이 없냐고 물어 봤다. (에구 내 팔자야..)
울교수님 없다시며 설교가 시작된다.
"피터씨는 모가 그리 급해.. 부산이나 대구는 자주 가나?
모 노력두 안 하면서 맨날 타령이야.. 어쩌구 저쩌구..."
음냐.. 난 거의 10분간 교수님께 박살이 났다.. 요지는
왜 노력두 안 하냐... 그리고 여자 만나는 것이 모 그리 어렵냐...
그리고 벌써 코 꿰여서 어쩌자는 거나... 에구구....
교수님이 나가시고 우리 실험실 사람들은 뒤집어 지고.. 난
박살나고....
그래.. 난 그럼 이제부터 매 주말마다 대구나 부산으로 튀는 거야..
울 교수님이 다른 말씀 안 하시겠지...
그런데 이렇게 자조하구 있는데...
"따르릉.."
"여보세요.. 앗 교수님.."
"음.. 내가 방에 내려와서 찾아 보았는데 올 신입생 중에 여학생이
하나 있네.. * **라고 있는데..."
음냐.. 애는 후배 아니감...
"교수님.. 개는 임자가 있는데요.."
"그럼 어때.. 다 결혼하기 전에는 말짱 도루묵인걸.. 모 임자 있는
사람 빼앗는 것도 능력이라고..."
에구.. 그럼 교수님의 나의 능력(?)을 원하시는 건가???
나도 그렇지만.. 우리 교수님에게 졌다... 내려 가셔서 그것까지 확인을 해서
전화를 해 주시다니... 음냐...
흑흑.. 교수님 감사합니다. 교수님의 성원을 잊지 않겠습니다....
ps: 그래도 난 임자 있는 사람은 안 건드린다.. 나의 신조임...
포스테크의 추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