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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하루의 단상

어느새 2년...

by 피터K 2022. 1. 28.
유튜브에 라디오 인터넷 방송이 올라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그 중에 "배성재의 텐"이란 라디오 프로그램 중 배성재/윤태진이 진행하는 "불편한 것은 불편한 것이다"라는 코너를 알게 되었다.
 
그렇게 하나씩 띄엄띄엄 듣다가 얼마전 2020년 3월분 방송분을 듣게 되었다.
 
그 때가 이제 막 코비드가 세계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하는 타임이어서 코너 시작하자마자 사연들이 소개되는데, 이제 판데믹이 시작되려고 하는 것 같다, 집콕이 시작되었는데 답답하다, 마스크 구하는게 힘들고 하루 종일 쓰고 있으면 숨 쉬기 힘들다라는 이야기들이 소개 되고 있었다.
 
지금은 그런 것들이 일상이 되어버린 시간. 만일 내가 지금 그 때의 저들에게 사연을 보낼 수 있다면 그래서 "응, 그래 앞으로 2년은 더 그럴꺼야"라고 이야기 해 준다면 저 화면 속 배성재/윤태진은 어떤 표정을 지어 보일까?
 
맨 처음 락다운이 시작되고 애들 봄방학이 1주일에서 2주일로 늘어 났을 때, 그리고 금요일날 퇴근하고 집에 오니 일단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재택근무하라는 메세지가 왔을 때, 그 때는 정말 한두달이면 끝나겠지라고 순진하게 생각했었는데.
 
그 때는 아무 것도 몰랐던 시절. 한두달이 한두해가 될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던 시절. 어쩌면 정말 한두달 후에 자 이젠 다 끝났어라고 그렇게 확 변할 수도 있을까?
 
오늘의 라디오 생방송 코너를 듣고 있는 나에게 2-3년 후 미래의 누군가 사연을 보내, "응 이제 거의 다 되었고 금방 끝나"라고 이야기 해 준다면, 그게 그냥 허풍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 보면서도 그래 그랬으면 이라고 작은 희망도 품어 본다.
 
 
 
그렇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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