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1994년에서 98년 사이에 KIDS라는 BBS에 썼던 글입니다. *!*
[ essay ] in KIDS
글 쓴 이(By): peterk
날 짜 (Date): 1994년08월01일(월) 16시24분30초 KDT
제 목(Title): [내 마음의 사전] '다' - 담배
담배..
품사 : 추상명사, (?)
뜻 : 내가 아른 깡마른 몸매임에도 불구하고 담배를 피우는 이유는
딱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담배를 물어 피울때 깊이 심호흡하는
즐거움을 가지기 위해서 이다.
누군가 내게 담배를 왜 피냐고 물은 적이 있었을때, 난 그 이유를
그렇게 대답했다. 뭔가 깊게 심호흡하는 느낌이 좋아서 핀다고.
그건 쓸떼없는 변명은 아니었다. 내게 있어선 그게 사실이니까.
남들은 니코틴에 맛(?)을 들였다는둥 이래저래 이유가 많지만
난 사실 담배의 맛이란 건 잘 모르겠고 그냥 손에 집히니까
핀다.
누군가를 기다릴때거나 혹은 뭔가 크게 맘 먹은 일을 한 후라든가
아님 크게 맘먹구 한 일 후에 한모금 깊게 들이키는 담배는 나를
조용히 잠재워 준다. 주윤발이나 유덕화만큼이나 멋있게 피우지는
못하지만 때론 그런 내 모습을 보면 내 멋에 빠지곤 한다.
내가 담배를 즐기는 다른 모습은 까페에 있을때이다.
한잔의 커피를 시켜놓고 손안에 따뜻한 온기를 느끼며 깊은
심호흡을 즐기는 것이다. 이런 버릇은 옛날 추억(?)을 떠올리는
데서 시작 된것 같다.
두번째 내가 담배를 피우는 이유는 가끔 지나치며 만나는 누군가를
볼때 그 기분을 달래기 위해서 이다.
담배. 그건 백해무익이라고 하지만 내게 있어서는
가끔 쓴 약이 되기도 한다.
동의어 : ????
PS: 별루 좋은 주제가 아니라서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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