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58 바르셀로나 여행기 - 첫째날 바르셀로나로 출발 여행 전 설렘 어디를 가든지, 집을 며칠 떠난다는 것은 묘한 설레임을 가지게 해 준다. 어쩌면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난다는 것 자체가 어떤 활력을 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집 떠나면 고생이라고 하지만 때론 그 고생이 반갑기도 한 이유인것 같다. 보통 Austin에서 출발하는 여행, 특히 항공편을 이용해 다른 지역에 가는 경우에는 새벽 비행기를 타야 해서 새벽 3-4시에 집에서 나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같은 경우 런던까지의 첫 출발편은 저녁 7시 5분 출발이었다. 그래서 전날 짐을 미리 싼 것이 아니라 출발 당일 아침부터 짐을 싸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방학이 시작되었지만 내 경우에는 12월 24일부터 1월 1일까지는 Winter Break라고 회사 전체가 쉬지만 정작 23일 월요일은 나에게 .. 2025. 2. 16. 바르셀로나 여행기 - 프롤로그 작년 이탈리아 피렌체/로마 여행을 마치고 돌아 왔을 때 내가 또 다시 이런 여행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더랬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일인당 $3,000이 되는 비행기표에다가 나름 괜찮은 호텔에 머물면서 그렇게 가 보고 싶었던 이탈리아 여기 저기를 돌아 다니는건 전체적으로는 무시 못할 지출이긴 했다. 그래서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 왔을 때 그런 생각이 들었다. 또 이런 여행을 할 수 있을까.... 하지만 잘 모르는 걸 처음 저지를 때가 가장 겁나고 어려운 일이지만 한번 저질러 보고 나면 의외로 어라... 할만하네라는 생각이 들게 마련이다. 큰 애가 집에 머물게 되면서 차가 필요하게 되어 내가 쓰던 차를 주고 내가 새로 차를 구매하기로 했는데 처음엔 가까운 거리 출퇴근용이라 정.. 2025. 2. 1. 유혹의 선 (Flatliners) - 1990년 이 영화가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지금이야 YouTube, Netflix 등등 컴퓨터만 켜면 볼거리가 넘쳐 흐르지만 90년/2000년대 초만 하더라도 영화는 영상 매체의 끝판왕이라고 할만했다. 쇼츠같은 짧은 영상은 순간의 에피소드지만 이런 볼거리가 많지 않았던 때 2시간 조금 안 되는 긴 호흡의 영화는 보고 있는 동안 훅 빠져들게 되고 그러다 보니 하나 하나가 오랜 인상을 남기고는 한다. 그리고 이 영화, 유혹의 선(Flatlines)은 유독 기억에 많이 남는 영화였다. 1990년에 만들어진 영화로 감독은 조엘 슈마허 (Joel Schumacher). 이 분이 감독한 영화는 배트맨 3, 4편. 그리고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도 영화로 만드셨다. 무려 37편의 영화를 감독하신 후 2020.. 2025. 1. 12. 로스 엔젤리스 여행기 - 넷 이제는 여행을 마무리 하고 집으로 돌아 가는 길.Austin에서 서부쪽, San Jose나 LA 쪽으로 이동하게 되면 시차 때문에 비행기로는 3시간이 걸리지만 실제 도착하면 1시간 차이가 난다. 아침 9시에 출발해도 도착하면 여전히 아침 10시가 되는 셈이다. 그래서 오전 아무 때나 출발해도 그다지 부담없이 그 날 하루를 거의 온전히 사용할 수 있다. 반면에 서부쪽에서 Austin으로 돌아 오는 경우 이 때 벌었던 두시간을 까먹게 된다. 그래서 그냥 거의 하루 종일 돌아오는데 시간이 걸리기 된다.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 갈 때는 올 때 타고 왔던 American Airlines가 아닌 United Airlines.예전에는 보통 같은 항공사 왕복을 예매하면 가격이 조금 더 쌌지만 지금은 Travelo.. 2025. 1. 4. 로스 엔젤리스 여행기 - 셋 College Tour 사실 상 LA의 여행은 어제 Universal Studios를 다녀옴으로써 끝난 셈이다. 오늘은 둘째를 위한 날이다. 한국에서 대학을 가기 위해 준비하는 고등학생들 중에 자기가 가고 싶은 학교를 미리 방문해 보고 여기 저기 둘러 보는 경우가 얼마나 될까. 아직도 많은 경우 자기가 가고 싶어하는 학교나 전공은 직접 가서 보거나 정확히 무얼 배우는지 알아 본 것이 아니라 지금 내가 모의고사에서 몇점을 받고 있느냐에 따라 종이 상에서 결정되는 것 같다. 벌써 30년이 지났지만 내가 대입고사를 보던 때는 학력고사 시대라서 선지원하고 나서 학력고사 당일날 그 학교에 직접 가서 시험을 보는 방식이라 그 때 처음으로 자기가 지원한 학교에 가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지금처럼 수능 시대라면 많.. 2025. 1. 3. 2024년 Black Friday 득템들 점점 OTT가 인기가 많아지면서 예전과는 달리 Blu-ray / 4K 타이틀을 사기가 어려워지고 가격도 더 이상 착하지 않게 되었다. Best Buy는 이미 영화 타이틀을 파는 것을 중단 했고 Target도 매장에서는 더 이상 보이지 않고 자기네 사이트에서만 판다. 구하는 것도 힘들어지고 그러다 보니 가격도 예전만큼 잘 내려오지도 않는다. 예전에 내가 기대하던 가격은 Blu-ray는 $10, 4K는 $15 이었다. 좀 오래된 영화의 Blu-ray는 $8. 그런데 이제는 이 가격에 타이틀을 구하기가 힘들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구매하는 기준값을 Blu-ray $15, 4K는 $20로 상향 조절했지만 그래도 예전만 못하다. 그런 면에서 Black Friday는 그동안 기다리다 지친 타이틀을 그나마 저렴한 .. 2024. 12. 22. 이전 1 2 3 4 ··· 6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