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1994년에서 98년 사이에 KIDS라는 BBS에 썼던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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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쯤 전에.. 우리 학교 졸업식이 있기 며칠 전에 써 놓은 글인데..
고만 깜빡 잊고 올리지 못했던 글입니다... 이제서야 발견하고
올립니다... 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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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국민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그리고, 대학교...
그럼 그동안 5개의 졸업장을 가지고 있는 셈이 된다.
대학교 졸업식장에서 졸업장을 받았을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 곧
졸업식이 또 있으니 세월은 역시 화살 같은 건가??
나의 대학교 졸업식은 별로 기대할 만한 것도 아니었고, 또 그래서
인지 별로 재미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음.. 순전히 내 생각이긴 하지만..
졸업식전까지 나는 실험실에서 뼈빠지게 일해야 했으니까 말이다.
졸업식에 대해서 부푼 가슴으로 설레고 모고 할 정신이 아니었다.
졸업식 전에 이미 포스콘과 프로젝트 건이 체결되어서 미리 공부를 해야
했고, 또 바로 졸업식 전날에 우리과 교수님 사은회가 있어서
준비에 무척이나 바빴다. 게다가 내가 그 사은회 사회까지 봐야 했으니
말이다. 선배들 따라 다니면서 작년에 어떻게 했는지 이야기 듣고
또 이건 보완해야 한다고 해서, 보완하고.. 그러다 보니 졸업식날 입어야
할 옷도 미쳐 다리거나 챙겨 놓지도 못했다. 학사복이야 사감실에서
빌려 주니 걱정 할 것은 못 되었지만..
그렇게 정신없이 졸업식을 맞이하게 되다 보니 막상 졸업식때는 학사복안에
양복도 아닌 블랙진 청바지에 가디건 하나만 걸칠 수 밖에 없었다.
졸업식 당일 날, 부모님이 내려 오셨고, 꼭 와 보시고 싶어 하시던 할머니,
할아버지는 복잡하고 자리가 없다는 핑계로 내려 오시지 마시라고 했다.
전에는 계속 강당에서 했기 때문에 졸업생당 2장의 입장권이 주어 졌었다.
그렇지만 우리때부터 너무나 많은 사람이 졸업을 하기 시작해서 장소가
체육관으로 바뀌어 버렸다.. 그래서 자리가 많이 생겨 버렸지만...
대학교 졸업식인데도 불구하고 그다지 흥(?)이 돋거나 하지를 않았다.
이거 모.. 이 학교를 떠난다면 기분이 다르겠지만, 이미 말뚝을 박기로
한 몸인디..... 음냐...
졸업식은 포항공과대학교 졸업식이 아니라, 포항공대 대학원 졸업식이었다.
학부 졸업생보다 대학원 석사 졸업생이 더 많았으니 말이다...
일일이 한 사람씩 다 단상에 올라가 학장님(음.. 그때 학장님과 악수한 것이
마지막이 될 줄이야...)에게 졸업장 받고, 포철회장(읔.. 그새 하두 바뀌어서
이름이 기억이 안 남...)과도 악수하구... 그랬다...
졸업식이야 항상 남는 것은 사진분인데 하필이면 집에서 가져오신 사진기가
고장이 나서 별로 사진을 못 찍었다. 더욱 황당한 것은 아버지께서
8mm 캠코더를 가지고 오셨는데 고만 동작하는 방법을 숙지를 못 하셔서
스텐바이 상태에 두었다고 생각했던 것이 녹화 모드여서 나중에
재생시켜 보니 길거리에 들고 다닌 보도블럭만 녹화가 되어 있었다나...
쩝....
암튼, 졸업한지가 일년밖에 안 되는데 벌써 졸업 걱정을 해야 한다.
이번엔 또 어떤 쑈를 하고 졸업을 할 수 있을까??
벌써 걱정이네....
음.... 꽃순이를 어디서 마련한다..... 에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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