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350 이탈리아 여행기 - 둘째날 우피치 미술관 (Uffizi Gallery) 호텔에서 첫 아침 식사 시차 때문에 잠을 설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제 시간에 자고 제 시간에 일어 났다. 건너방 아이들은 제대로 잤는지 궁금해서 건너가 확인해 보니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 하긴 했어도 비교적 제 시간에 잘 잔 것 같았다. 혹시라도 새벽에 깨서 설치지는 않았는지 궁금했는데 그러지는 않았는듯. 아이들을 깨워 1층 식당으로 내려 갔다. 호텔 패키지에 아침 뷔페가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여행하다보면 아침 해결하는게 큰 문제 중에 하나이다. 그래서 호텔을 예약할 때 가급적 아침이 포함되는 곳을 찾는데 미국 내에서 여행할 때는 주로 Holiday Inn & Suite을 이용했다. Suite이 있는 방이 다섯 가족 쓰기가 편했고 아침 식사가 포함되어 있으니까. 이런 곳의 아침 식사는 여러 빵 .. 2024. 2. 12. 이탈리아 여행기 - 첫째날 로마에서 피렌체까지 로마 공항에서 로마 중앙역까지 로마 공항에서 로마로 가는 가장 쉬운 방법은 Leonardo Express 라는 기차를 타는 것이다. 이 기차는 공항과 로마의 중앙역인 Roma Termini (영어로 구지 번역하자면 Rome Terminal, 한글로는 로마 기차역인데 "서울역"처럼 그냥 고유 명사처럼 사용된다) 사이를 왕복하는 특화된 열차라고 보면 된다. 대부분 여행객을 나르기 때문에 열차 안에 큰 캐리어를 넣을 수 있는 선반 공간이 따로 존재한다. 그리고 중간에 정차하는 역이 따로 없고 공항과 Termini만 왕복한다. 이 열차를 타는 방법은 간단하다. 공항 Arrival gate를 나오자마자 열차를 탈 수 있는 방향 표지판을 볼 수 있고 그냥 그대로 따라만 가면 된다. 1층 Arrival 구역에서 3층.. 2024. 2. 4. 이탈리아 여행기 - 첫째날 로마에 도착하기까지 영원히 오지 않을 것 같지 않던 그 날이 되었다. Austin에서 Philadelphia 까지 금요일까지 열심히 일하고 푹 자고 나니 토요일. 바로 다음날 새벽에 출발해야 한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지만 그렇게 기다리던 날이 드디어 찾아 왔다. 흥분된 마음으로 하루 종일 짐 싸며 보낼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막 방학이 시작되었던 아이들의 이런 저런 일들이 생겨 오후 내내까지 아이들 약속에 데려다 주고 데리고 오느라 시간을 다 보내고 저녁 먹고 나서야 비로서 짐을 싸기 시작했다. 예전에 한국에 다녀 오면서 2주 넘게 다녀온 적이 있긴 하지만 이번엔 순전히 호텔에서만 10일을 보내야 했기 때문에 이것 저것 챙기면서 이게 필요한지 아닌지 고민 고민하게 되었다. 미국 국내 여행이라 필요한게 있다면 그냥 근처 Tar.. 2024. 1. 31. 이탈리아 여행기 - 기타 준비 과정 여행, 특히 미국 밖으로 나가는 해외 여행은 준비할 것이 더 많다. 일단 항공편, 숙소는 해결 되었으니 그 다음 것들을 하나씩 챙겨 보아야 한다. 여권 준비/재발급 해외 여행에서 제일 중요한 건 여권. 가족들 모두 시민권자라서 미국 여권을 가지고 있어 이탈리아에 입국하거나 영국을 경유하는데 비자가 따로 필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둘째의 여권의 유효일이 2024년 4월까지였다. 비자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라도 일반적으로 유효일이 6개월 이상 남은 여권을 요구하기 때문에 둘째의 여권을 갱신해야만 했다. 둘째의 나이는 만 16세. 18세가 되지 않은 경우에는 부모가 모두 동반해서 여권 신청을 해야 한다. 여권 신청은 보통 가까운 우체국에서 하게 된다. 우체국에서 직원이 모든 신청 서류와 내용을 확인하고 Depar.. 2024. 1. 24. 이탈리아 여행기 - 프롤로그 박사 과정 때라고 기억이 되는데 어느날 실험실에 올라 갔더니 공용 테이블 위에 책이 몇권 있었다. 실험실 후배가 요즈음 읽는 책이라며 올려 놓은 것이었는데 그 책이 바로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였다. 당시에는 3권인가 4권까지 나왔을 때였다. 워낙 역사에 대해서 좋아하던터라 빌려서 읽어 보기로 했다. 시리즈 책이여서 1권부터 읽어야 이야기를 따라가기 쉬웠겠지만 1권은 이미 책 주인이 읽고 있어 2권부터 빌렸다. 그 2권의 부제가 "한니발 전쟁". 인류사에서 전쟁은 늘 비극이지만 그 전쟁 이야기를 책이나 영화로 본다면 이보다 재미 있는 이야기는 없다. 따지고 보면 "삼국지"도 세 나라의 전쟁 이야기가 아니더냐. 잠깐 보면 되겠지 생각하고 첫 페이지를 넘겼는데 그날 밤새 그 한권을 다 읽었던 걸로 .. 2024. 1. 14. 틀리면 어떻하지... 박사 과정 2년차의 수업이란 건 정말 졸업 학점을 채우기 위한 마지막 몸부림이라고 보면 된다. 학부 때부터 전공 수업을 들어 왔으니 이 박사 2년차쯤 되면 더 이상 들을 전공 과목들도 별로 없을 뿐더러 어쩌다 혹해서 다른 과 대학원 수업을 덥석 물었다간 정말 고생 고생하기 쉽상이다. 내용은 좋았다. 전공이 반도체 회로 해석이라 결국 소프트웨어 개발인데 수학과 대학원 수업 중 numerical analysis라는 과목이 있어 정말 도움이 되리라 순진한 생각으로 시작했으나 학부 수업도 아닌 수학과 대학원 과정의 numerical analysis, 즉 수치해석이란 정말 어지러울 정도의 수학적 해석 "이론"만 공부하는 과목이었다. 난 해석 "방법"들이 궁금했던 건데... 대략 난감.... 그렇게 크게 한번 데이.. 2024. 1. 6. 이전 1 2 3 4 5 6 7 ··· 59 다음